유적지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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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호국정신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 속으로 여행을 떠나자!
  • 임진왜란 관련 행사나 승첩지 등 여러분의 역사의 현장체험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조,명군총 1 조,명군총 2

조,명군총

  • 지정번호 도지정 기념물 제 80호
  • 주소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402 
  • 전화번호 055) 831-2725(문화관광과)
  • 홈페이지 사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지정 일자 : 1985년 11월 7일 규 모 : 1,534㎡ 사천읍에서 서남쪽으로 약 7km 지점인 용현면 선진리 402번지에 있다. 이 군총은 조선조 선조 30년 1월에 일어났고 이른바 정유재란 때 선진리성(당시는 신채라고 함)에 포진하고 있던 왜적을 몰아내기 위해 조명연합군이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가 산화한 희생자의 넋이 잠들고 있는 곳이다. 무덤의 형태는 사방 20간(35m)의 방형분묘로서 흔히 "당병무덤"이라 일컬었으며, 속칭 "댕강무데기"라고도 한다. 해방 전까지는 무덤 위에 <당병공양탑>이라 쓰인 높이 1m가량의 표석이 서 있었으나 해방 후에는 없어졌다. 그러나 이 무덤만은 약 400여년 동안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채 잘 보존되어 왔으며, 지금은 조,명연합군 전몰 위영비가 무덤 앞에 세워져 있고 또 1985년 11월 14일 지방문화재 기념물로 조명군총이라 명명하여 보호되고 있다. 조명군총의 유래를 살펴 볼 것 같으면 1592년 임진년 4월 우리 나라를 침략한 일본은 강화교섭을 3년이나 끌다가 결렬되자, 1597년 1월 일본이 우리 나라를 재침하여 북진하려다 육지에서는 9월 6일 괴산 근방 소사전투에서, 해상에서는 9월 16일 노량해전에서 대패하여 서진과 북진 계획이 저지되자 전국에 일대전환이 왔다. 그리하여 일본군은 서둘러 경상도 남해안 지방으로 퇴각하여 동쪽으로 울산에서부터 서쪽으로 순천에 이르는 800여리 연해에 성을 쌓거나 또는 수축하고 분주하였다. 이때 사천지방에는 그해 12월에 왜장 모리길성이란 자가 선진에 상륙하여 성을 수축한 것을 그 이듬해 왜장 도진의홍 부자가 진을 쳤는데 명나라 동정군의 중로제독 동일원과 경상 우병사 정기룡이 약 3만여 병력으로 9월 19일부터 진주에서 남강을 건너 망진채, 영춘재, 곤양성을 차례로 빼앗고 사천구성의 적도 크게 무찌른후 10월 초 하루에는 선전이 신채를 다그쳐 왜적을 바다로 몰아내려다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다. 이 때에 아군 진중의 폭약궤에서 발생한 불의의 화란으로 적계의 역습을 받게 되어 아군은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었는데 이때 분사한 전사자의 수급을 적의 손으로 장사된 곳이 즉, 이 무덤인 것이다. 적은 이 전투에서 38717명의 목을 배었다고 공칭하였으며 도진의홍은 그의 부하인 후시래 손좌 위문에게 명하여 성 밖에다 사방 20간 되는 땅을 파서 수급을 묻고 큰 무덤을 만들어서 진승 졸사파가 장례를 집행한 후 "경관"이라 명명하였다고 했다. 또한 참수한 수급의 코와 귀를 베어 큰 나무통 10개에 넣고 소금에 절인 후 전공공물로 본국에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측의 자료 선조실록에 의하면 당시 전사한 조.명군의 수는 7,8천명에 이른다고 하여 3만명 이상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승자 쪽에서는 전과를 크게 과장하려 하고, 반대로 패자 쪽에서는 그 피해를 가능한 줄이려고 하는 것이 예사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3만명 대 7천명이라는 큰 차이는 과장이라도 이만 저만의 과장이 아닐 수 없다. 더우기 당시 동일원 휘하의 조.명 연합군의 총병력이 약 3만명 보다도 많다는 점에서 믿기 어려운 숫자인 것이다, 당시 왜군이 전공공물로 코와 귀를 잘라 보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그들은 전투한 뒤 또는 분탕질할 때 가능하면 죽은 사람의 코와 귀를 잘라 갔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측 기록의 3만8천명 가운데는 10월 1일 전투에서의 명군전사자 외에 그 이전의 여러 전투에서 전사한 명군과 조선군 및 이러한 전쟁통에 억울하게 죽은 일반 양민, 그리고 오래전부터 자행해 온 왜군이 분탕질로 무참히 학살 당한 인근 지방의 양민들의 숫자도 포함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