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박슬기]여러분은 “여름”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바다가 떠오르는데요.

2019년의 첫 여름 여행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오늘 이 기사를 보고 계신 것이 행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남권 물 맑은 한려해상 수도, 거제시는 해수욕장도 너무 좋지만 어촌과 갯벌도 잘 조성되어 있답니다. 

제가 소개시켜드릴 곳은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에 위치한 다대어촌체험마을입니다. 이곳은 올해 해양수산부 주관 하에 “2019년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갯벌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는 어촌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거제시의 어촌은 볼거리, 먹거리, 체험시설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 본관 및 매표소 사진

다대갯벌체험마을에서는 거제도 유일의 갯벌체험장과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개캐기 외에도 해금강과 외도를 돌아보는 유람선과 래프팅, 제트스키도 운영과 조개공예, 선상낚시 등 정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웬만한 해양레포츠를 모두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 방문 전 날짜를 정해 예약하면 개막이 체험이나 게, 문어, 낙지 등이 잡히는 통발 체험을 할 수도 있답니다.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지인망 체험은 40명이 모여야 진행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조개캐기 체험의 경우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 결제하고 간다면 현장결제 금액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체험이 가능합니다. 다대리 어촌마을에 들어서면 큰 다대교회가 보입니다. 그 교회의 넓은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가서 예약 확인 또는 입장권 결제를 하고 입장팔찌를 부착하면 본격적으로 조개를 캘 준비를 시작합니다.

갯벌체험 입장팔찌 사진

입장팔찌를 보여주면 조개를 담을 작은 망태와 호미를 줍니다. 혹시 장갑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호미를 나눠주는 마을주민 할머니에게 구입하면 됩니다! 한쌍에 500원~ 저렴합니다. 장화가 필요한 사람은 장화도 가능합니다. 장화대여는 한 켤레에 3000원입니다.

탈의실에 가서 조개 캘 복장으로 환복 했다면 어르신을 따라 갯벌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는 제 1회 바다가꿈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은 곳이라는 안내판도 있었어요. 

그렇게 작은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넓은 갯벌과 마주합니다. 갯벌은 수많은 바다 동·식물의 보고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어떻게 옛날 사람들은 바닷가에 집을 마련해서 먹고 살았나 싶었는데 갯벌엔 정말 많은 생물이 살고 있었어요. 게다가 갯벌은 바다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거름종이 역할을 하며 홍수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를 막아주기도 하는, 그야말로 사람이 살아가기 좋은 최적의 환경인 셈이죠.

제 첫 수확물이랍니다. 처음엔 어찌나 신났는지 팔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조개캐기 삼매경이었어요. 

다리도 조금 아프고 팔도 아파오니 주변 경관이 보였어요. 다들 저와 같은 모습으로 얼굴엔 웃음기 가득, 조개캐느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말았어요. 

적당히 조개를 캐면 자유롭게 갯벌을 나와 호미와 장화를 반납하면 된답니다. 

매표소와 주차장 사잇길에는 수돗가가 있어 손발만 간단히 씻을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다대리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수국 축제가 열리는 곳이 거제도인 만큼 다대리를 향하는 길 어디에나 수국이 즐비한 것을 보실 수 있어요. 꽃길 드라이브 라는 말이 딱 맞을 것 같아요. 이 아름다운 장관은 뒤 따라오는 차들이 많아 눈에만 담고 와야 했어요. 

아래는 어촌체험마을에 대한 간단한 정보입니다. 

올 여름 첫 여행지는 거제도 다대어촌체험마을을 추천드릴게요!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 67. ☏ 055-633-1064

 · 갯벌 체험 : 대인 10,000원/1kg, 소인 8,000원/300g

 · 통발 체험 : 5인 1팀 150,000원(통발 30개)

 · 개막이 체험 : 대인 15,000원, 소인 12,000원 (별도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