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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적석산 가을등산 즐기기

커다란 암반과 급경사 그리고 능선은 단순한 흐름과 부드러움의 산

명예기자 강진욱 리포트

마산 적석산적석산 정상의 현수교

 

[명예기자 강진욱]적석산(積石山)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있다. 지명은 큰 바위로 이루어진 산으로, 산세가 마치 돌을 쌓아 올린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커다란 암반으로 이루어진 정상 주위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대부분의 능선은 단순한 흐름과 더불어 부드럽다. 마산합포구 진전면의 진산으로서 진해만으로 흘러드는 진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마산 적석산적석산 산행 입구모습

 

옛날에 큰 홍수가 나자 산꼭대기에 적삼 하나와 칼 한 자루 놓을 만한 자리만 남기고는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해서 적삼봉과 칼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적삼봉 정상은 약 132m(40평) 정도 되는 평탄한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샘이 있다.

산봉우리까지 바다에 잠겨 있던 곳으로 산중턱에서는 조개껍질도 발견되고 있으며, 적석산 정상 부근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도 있다. 깃대봉에서 남쪽방향으로 흘러내린 산릉이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거대한 암봉을 치받고 솟아난 곳이 적석산이다.

 

마산 적석산적석산 초입등산로

 

경남 마산 합포구 진전면과 고성의 구만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자락의 들머리 날머리가 마산 구역이라 대개 창원시 마산 합포구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산 위치는 마산에서 고성쪽으로 한참이나 가야한다.

산행시간은 등산코스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조금 길게 넉넉히 잡아도 4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짧은 코스로 올라 내려오려면 3시간미만으로 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대부분 산행은 공용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공용주차장에서 성구사까지는 논밭 사이에 난 포장된 농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되는데 약 10분 정도 소요 된다. 일암저수지를 거쳐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짧은 코스도 있는데 될 수 있으면 성구사코스를 추천한다

능선길의 포근함과 국수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멋지다. 성구사에서 능선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후로는 아주 편안한 오솔길 같은 능선길이 국수봉까지 이어진다. 국수봉부터는 정상부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이어지는데 적석산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마산 적석산
마산 적석산
적석산 초입등산로와 산행 중턱에서 바라본 마을모습

 

산행 코스로는 몇가지 코스가 있다.

첫째, 일암리 코스는 마산에서 진주로 가는 국도가 이반성면을 넘어가기 전 산쪽으로 접근하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일암마을을 지나 저수지까지 뻗어 있다. 이 저수지가 등산의 기점이 된다. 여기서 정상에 오르는 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바로 산등성이를 직등하여 오르는 경우와 저수지에 흘러 들어오는 계곡을 따라서 산자락에 나와있는 농로를 따라 오르다 산릉에 붙는 등산로를 이용 주릉에 올라 정상에 이르는 경우다.

직등코스는 매우 경사도가 심하며 시간도 1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그러나 등산의 재미를 맛보려면 주릉을 따라 오르는 코스가 제격이며 소요기간도 직등의 경우보다 약간 더 걸리지만, 암릉을 타는 재미가 좋다. 이 산을 찾는 산객의 대부분은 저수지 근처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두 개의 코스를 이용,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경우를 선호하고 있다. 전체 소요시간도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다음코스는 옥수골 코스이다. 통영방면으로 가는 국도가 고성터널을 지나면 삼덕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 북쪽 끝에 옥수골이 위치하고 있다. 옥수 휴게소에서 옛 국도를 따라 들어가면옥수골 입구가 나타나는데,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 들어오면 왼쪽편으로 계곡이 나타난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나타나는 등산로를 따라 20여분 오르면 비탈진 산등성이가 나타나고 40분 힘겹게 올라가면 주릉에 닿는다. 주릉의 연결점에서 정상까지는 20여분, 전체적으로 1시간 30분 남짓한 시간이 소요된다.

1코스 : 성구사 하마비(일암리)-산불 감시소-358봉-잘록이-적석산

2코스 : 백암저수지 주차장(이암리)-동편 잘록이-적석산

3코스 : 백암저수지 주차장-큰골-음나무재-칼봉 전망대바위-적석산

4코스 : 발산재(2번 국도)-수발사 안내판(2번 국도, 은행나무 네 그루)-수발사 입구-산등성이-깃대봉(또는 수발사-깃대봉)-잘록이-음나무재-적석산

 마산 적석산 

적석산 정상부의 모습

 

 진전면 일암리에 위치한 적석산 정상에 두 봉우리를 연결하는 52m의 현수교가 설치되어 등산객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적석산은 도심지 인근에 위치하고 주변에 미빈온천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산을 찾는데 반해 정상 첫번째 봉우리와 두 번째 봉우리간의 연결코스가 암벽으로 이루어져 추락위험이 내포되어 있었으나, 2005년말 현수교 설치로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경관을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수교 주위에 총연장 17.4m의 목조계단과 40m 길이의 안전난간, 방향표지판 3개소도 설치해 등산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마산 적석산적석산 표지석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오솔길같기도 하고 험한 악산같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적석산행후 주변볼거리로 꼽을 수 있다.

 일암마을 못미쳐 있는 양촌마을엔 온천개발이 한창이며 6개소가 성업중이다. 또 일암마을 건너편 대정마을에서 시작되는 대정골은 여름에 피서객이 많이 찾아오며, 특히 대정마을의 돼지고기(돼지주물럭)구이는 이름이 나 있다. 

적석산을 찾아가기 위한 교통 안내는 다음과 같다. 남해고속도로 진성 IC에서 2번 국도에 들어선다. 2번 국도를 마산 방면으로 가다가 수발재 아래의 수발사 입구에서 내리거나 대정리 또는 양촌마을에서 일암리 산행기점으로 들어가면 된다.

<마산 - 통영·고성 방면 국도 - 진동 - 진전 - 진주방향 - 양촌 -일암마을 – 적석산>

마산에서 대정리까지 시내버스가 운행중이다. 일반버스는 21-9, 81번 좌석버스는 383번을 운행한다.

 

짙어가는 가을날 때로는 가파르고 험하지만 부드러운 낮은 적석산 가을산행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명예기자 강진욱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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