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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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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핫 플레이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를 걷다.

강상도 명예기자 리포트 

[명예기자 강상도]벌써 12월 초의 대설(大雪)이다. 1년이 짧은 시간에 경남의 다양한 문화, 역사, 삶, 거리를 취재했다. 그나마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삶과 문화에 조금씩 스며든다.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경험한 것을 글로 표현되고 생각을 더했다.

새롭거나, 알 수 없었던 것들, 그리고 신기하거나 여행을 할수록 재미가 있고 삶의 활력소를 느끼게 한다. 주말은 경남의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그것에 삶의 진정성을 찾는다. 오늘은 낡고 허름했던 마을의 골목이 문화예술로 입혀가는 밀양의 핫 플레이스 내이동 진장마을을 찾았다. 밀양은 가끔 찾지만 늘 새롭다. 흐르는 밀양천은 유유히 차분한 일상을 보듬는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진장 문화예술의 거리는 진장마을의 삶의 이야기로 맞닿아 있다. 

 

2019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에 밀양시가 ‘진장거리, 문화예술의 진(陳)을 치다’라는 사업명으로 응모해 선정되면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심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추진하였다. 

마을의 역사와 소소한 이야기 속 골목은 그때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진장만의 색깔로 벽장에 덧칠했다. 진장둑 해천 야외무대 ~ 진장 1길 언 갤러리 카페까지 이어지는 골목길 탐방이다. 조용했던 마을이 조금씩 활력이 넘친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g진장마을의 옛 모습을 자연스럽게 빨랫줄의 구조물을 살렸고 벽화에 그려 넣었다.

 

진장둑을 향하면 옛날 소품들이 액자에 담겨 있다. 소멸되거나 기억해야 할 것들의 소품이 잔잔한 추억 속으로 빠진다. 마을 주민이 사용했던 빨랫줄은 자연스럽게 벽화에 묘사됐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밀양 읍성 남문을 벽화로 만날 수 있다. 밀양 고지도 속 밀양의 모습을 세세하게 그렸다. 

‘진장’은 밀양부 관아 포·조총부대 별포군의 군사 훈련장으로 이용되었으며 별포군의 주둔지로서 진을 치고 군사훈련을 하였기에 ‘진장’이라 부르게 되었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g‘진장’은 밀양부 관아 별포군의 군사 훈련장으로 진을 치는 장소라는 뜻에서 유래됐다.진장 문화예술의 거리1970~80년대 하숙생과 자취생이 많았다는 벽화에서 진장마을의 학업에 대한 열기가 인상깊다.

 

용맹한 별포군의 활 쏘는 모습이 살아있는 느낌을 줬다. 진장마을은 교육의 열기도 뜨겁다. 1970~80년대에 홍수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하숙비가 저렴했을 것으로 짐작하는 벽화는 그때의 사연과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들이 떠올랐다. 진장다방은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았다. 추억의 음악다방으로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니 그 공간이 기대가 크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삼총사 할머니의 사실적 묘사가 인상적이다.

 

무너진 담장과 지붕은 그대로 살렸고 그 속에서 핀 능소화와 장미, 들국화는 사계절 마을을 화사하게 표현됐다. 진장마을에서 30년 이상 살았던 이웃 할머니의 포근한 인상은 행복한 기운을 선사하여 인상적이다. 골목마다 옛 추억을 담았고 마을의 이야기가 살아나듯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야은 김명규 선생의 생가터를 지나며 다시 마을 입구로 갈 수 있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하나의 요새처럼 시민과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진장 문화예술 플랫폼 ‘미리미동국’이 11월 30일(토) 개관했다.진장 문화예술의 거리옥외공간이 멋진 갤러리화되어 찾는 이에게 독특함으로 채워지다.

 

빈집과 빈집을 연결하는 인트로 로드를 구축해 옥외공간을 하나의 갤러리화했다는 것이 진장마을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지붕은 문화예술적 디자인을 접목해 진장둑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전경을 공간적으로 디자인했다. 하나의 요새 같은 이미지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옥상의 밋밋함을 앙증맞은 고양이가 풍경을 더해 정겹다.

 

옥외공간으로 이동하면 빈집과 빈집을 연결하는 통로가 나오는데 오르고 내리는 곳이 신기할 정도로 재미가 있다. 토우도방에 도착하면 버려지고 방치되었던 빈집이 작은 미술관과 체험의 공간으로 변신돼 있었다. 화장실과 작은 창고에 놓인 토우의 작품들이 끌림을 주었다.

 

“나는 순정을 빚는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토우도방에서 바라본 창밖의 풍경이 멋진 작품이 되다.

 

토우도방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빈집을 활용한 소통의 문화공간 플랫폼이 들어섰다. 지역예술가들이 입주하여 미술, 공예, 섬유, 도자기 등 12개의 방으로 구성된 체험과 전시공간이 소담하게 담겼다. 미리미동국은 삼한시대 변한의 12국 중 하나였던 밀양의 옛 이름이다. 풍부한 자원과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았고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이런 의미에서 미리미동국이 다시 한번 찬란하게 비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미리미동국에는 지역예술가들의 공연과 체험, 전시공간이 시민과 함께 문화적 장소로 재탄생되었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g

미술, 공예, 금속, 섬유, 도자기 등 12개 공간에서 체험과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앙증맞은 고양이, 창밖의 풍경, 삼총사 할머니 등 자연스럽게 그 거리가 아련하게 그렸다. 마을의 역사, 문화, 소소한 것들을 풀어놓아 걷는 재미가 있다. 

진장마을 주민 삶의 이야기와 다양한 체험과 문화적 공간에서 즐겨보는 밀양의 핫 플레이스 진장문화 예술의 거리에 방문해 특별함을 누려보자.

강상도 명예기자 리포트

밀양의 핫 플레이스,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를 걷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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