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일. 창원에도 해수욕장이 개장되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소재에 재개장한 광암해수욕장을 다녀왔다. 평일 오전이라 한산해서 편안하고 느긋한 해수욕을 하고 오후에는 다른 일정을 봤다. 창원시청에서 광암해수욕장까지 내비게이션 시간은 32분 거리로 거의 시내권이라 가능한 일이다. 창원시내에서 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도 아름다웠다. 가기 전,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안 좋은 평가가 더러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다. 긍정적 요소들이 더 많았다.
7월 23일, 월요일 오전 9시 30분쯤 광암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거의 비어있었다. 주차장은 넓다.
광암해수욕장 모래 해변이 넓다.
광암해수욕장은 2002년 폐장한 뒤, 16년 만에 재개장했다. 작년부터 해수욕장 재개장을 위해 해수욕장 정비사업을 하면서 인공모래를 깔았다. 어린이들이 모래놀이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해수욕장에는 임시 탈의실도 있다.
물론 샤워장과 화장실은 따로 있다.
해수욕장에는 수상 안전 요원과 경찰들이 상시 배치되고 있어서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7월 23일 오전에는 약간의 미풍이 불었다. 튜브에 의지한 채 가만히 있으면 물결따라 흘러갔는데 안전선까지 밀려갔다. 발이 땅에 닿지 않았다. 팔을 휘적거리며 얕은 곳을 가려고 해도 소용없었다. 그때 안전 요원이 다가와 기자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었다. 수영을 못해도 안전 요원이 상시 지켜보고 있으니 안심하고 놀 수 있는 곳이다.
광암해수욕장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경찰과 구급대원 수상안전요원 등이 상시 대기 중이라 적어도 물놀이 사고는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광암해수욕장이 다른 지역의 해수욕장에 비해 좁지만, 오히려 좁기 때문에 안전요원들의 시야 안에서 물놀이가 가능한 이점도 있다. 학생들이 단체로 해수욕을 와도, 안전하게 놀다가 갈 수 있는 곳이다.
10. 샤워실 내부
7월에 개장한 곳이라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깨끗하다. 굳이 아쉬운 점을 발견하자면 탈의실이 좀 좁았다. 샤워실에는 온수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시설이 좋은데도 무료다.
어린이 풀장은 무료다. 직원이 풀장을 청소하며 급수하고 있다. 이 풀장은 매일 물을 갈아준다.
광암해수욕장 모래 해변
오전부터 서서히 물이 빠지기 시작해서 오후가 되면 모래 해변이 더 많이 드러난다. 물이 많이 빠질 때는 바닷속 돌밭이 보인다.
해변에는 파라솔, 평상, 의자 등을 대여해준다.
안전요원이 물놀이하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켜보고 있다.
오후쯤이면 물이 빠져서 안전선까지 가도 어른 목 정도까지 깊이다. 오전에는 발이 닿지 않으므로 해양경찰이 제트스키를 타고 아예 바다에서 대기 중이다. 제트스키를 타고 왔다 갔다 하며 물놀이하는 피서객들을 보고 있으니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다.
해수욕장 물은 인공모래라 어른 허리 정도까지는 흙이 섞여서 많이 뿌옇다. 어른 가슴 정도 깊이까지 들어가면 약간 뿌옇는데, 그 정도면 양호한 상태였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만큼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해수욕 후, 옷을 벗으면 반드시 애벌빨래 후, 세탁기에 돌려야 한다. 흑물이 많이 나왔다.
워트 슬라이드. 워트 슬라이드도 운영 중에 있다.
이 상태는 오전에 찍은 사진인데, 오후가 되니까 햇빛으로 드러났다. 자연 그늘이 거의 없어서 그늘막 쉼터를 마련해놓았다.
광암해수욕장은 면적이 좁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한 곳이다. 해양경찰, 해상 구급대원, 의무실 등을 갖추고 그들의 시야에서 안전하게 해수욕을 할 수 있다. 그날도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인솔하여 왔다.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구간이 방파제로 둘러싸인 안전선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단체로 해수욕을 즐겨도 안심할 수 있다. 이곳에서 점심도 먹었는데, 음식 맛이나 가격, 파라솔 대여 등 바가지요금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조용하고 시설이 깨끗하다.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는 깊이까지는 흙물이긴 하지만 ‘오염된 물’이 아니기에 해수욕하는 데는 문제 될 것이 없을 것 같다. 이번 여름, 오전에 물놀이를 하러 또 가야겠다.
광암해수욕장은 안전한 물놀이장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