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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의 매력속으로

국내 5번째 규모의 인공호수로 완공

명예기자 리포트

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합천군 대병면쪽에서 바라본 합천호의 아침풍경

 [명예기자 강진욱]합천은 경남의 서북부 산간내륙 지역으로, 동남쪽으로는 창녕군·의령군, 서쪽으로는 거창군·산청군, 북쪽으로는 경북 고령군·성주군과 접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북쪽으로는 가야산 줄기를 본맥으로 하여 크고 작은 산들이 연이어져 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북부의 비교적 높은 가야산 부근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산간분지가 북부 및 중앙지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고, 동부 및 남부는 지대가 비교적 낮은 편으로 황강 연안과 삼가지방에는 곡저평야가 펼쳐 있어, 비교적 넓은 분지가 발달하였습니다.

 

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합천댐과 댐에서 바라본 동네 그리고 합천호위를 지나는 도로의모습

낙동강 지류인 황강에 위치해져 있는 합천 다목적댐은 1983년 12월 토목공사를 착공하여, 1989년 12월에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규모는 높이 96m, 길이 472m이며, 형식은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서 한마디로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로 막아 그 무게로 상류의 물을 가두어 두는 형태입니다. 또한 저수량은 7억 9천만 톤으로 우리나라 다목적댐 16개 중 6번째로 큰 규모라고 합니다. 그리고 2012년 7월 세계최초로 저수지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Solatus를 준공, 500kw 전력을 생산하여 상용화한 최초의 다목적댐이기도 합니다. 

합천의 또 하나의 관광 명소이기도한 합천 다목적댐은 합천호 주변으로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등 많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댐에서 보기 드물게 댐 위를 자동차로 달려서 봉산면 계산리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합천호둘레길이 이어집니다.

 벚나무가 길게 줄지어 있어 봄에는 화려한 벚꽃을,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안겨줍니다. 숲이 우거지지 않은 길목에서는 시원하거나 오밀조밀한 합천댐 모습을 눈에 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른 새벽, 산안개와 물안개가 몸을 섞는 운치 있는 풍광은 합천호둘레길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
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
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합천호의 아침풍경과 일출장면

합천호의 겨울은 새벽 물안개가 하이라이트라고 모두들 이야기 합니다.사진가들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진 새벽안개를 찍기 좋은 곳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 합천호를 방문했을 땐 기온이 낮고 한겨울 한파정도로 추워서 인지 합천호에서 물안개가 뭉개뭉개 피어오르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봄에 가까운 계절이라 그런지 그러한 장관은 구경할 수가 없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봐도 사진찍기 좋은포인트를 잘 알고 있을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새벽안개는 겨울에 좋은 풍광을 담을 수 있는데 우왕좌왕하다가 그 장관을 놓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한 듯 보입니다. 카메라에 보기드문 장관을 담을려면 일기예보를 참고해서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시기에 맞춰서 아침 동트기전 일찍감치 나서서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했습니다.  호수의 잔물결에 햇살이 비쳐 은빛 비늘처럼 반짝거렸습니다. 대병면과 봉산면, 용주면 일대 합천호는 1988년 낙동강 지류인 황강을 막아 합천댐을 세우면서 생긴 인공호수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5번째로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합천의 높은 산들 사이 협곡에 폭 빠져있어 소양호처럼 넓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은 호반을 한 바퀴 빙둘러 감도는 합천호둘레길입니다. 굴곡이 많으니 겨울철에는 운전을 조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
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합천군 봉산면 계산리 방면에서 보이는 합천호 모습

한겨울 물안개를 연신 뿜어냈던 장관은 당분간 구경하기 힘들겠지만 훤하니 개활지가 된 언덕에서 황매산((1113m), 악견산(634m), 금성산(609m), 허굴산(682m) 같은 수려한 산들이 호수에 발담근 멋진 풍광을 눈에, 혹은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호수 한가운데 조롱박을 엎어놓은 것처럼 떠있는 섬은 사진가들에게 ‘뽀너스’ 입니다. 백로떼와 물새들도 한가로이 헤엄쳐 다니기도 합니다. 사진 찍는 이들은 합천댐 옆에 있는 보조댐 주변에서 산안개와 물안개가 몸을 섞고, 겨울철새가 날아다니는 풍경을 ‘몽환적’이라고들 말합니다.

합천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이 삼도봉을 지나 덕유산에 닿기 전에 거창의 초점산(1250m)에서 남쪽으로 수도산(1317m), 가야산(1,430m)을 잇는 지맥이 뻗쳐오면서 거창과 합천 지역에 험준한 고봉준령들을 일으키는데, 대표적인 산으로는 남산(1,113m), 두무산(1,038m), 오도산(1,134m), 비계산(1,126m), 숙성산(899m), 미숭산(757m), 황매산(1,108m), 대암산(591m) 등이 있습니다. 

 

물줄기는 거창군 주상면 덕유산 자락에서 발원한 황강(黃江)이 가야산에서 발원한 가야천(伽倻川)과 만나 남쪽으로 흘러 합천댐에 이르고, 다시 합천읍의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면서 낙동강에 합류하고 남강(南江)의 지류인 양천강(梁川江), 단계천(丹溪川), 사정천(射亭川), 묘산천(妙山川)도 합천군내의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낙동강에 합류합니다.

합천댐을 준설하면서 여러 마을이 물에 잠기는 아픔이 있었지만 이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도, 얻어진 것도 적지 않습니다. 첫째는 주변 명산의 그림자를 한 품에 담은 합천호의 멋진 풍광이고, 둘째는 붕어찜과 빙어 같은 특산 먹거리이며, 셋째는 낚시와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기게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합니다. 

얼마있지 않아 합천호 주변 벚꽃이 만개할때즈음 합천호 둘레길을 따라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즐기시면서 만개한 벚꽃과 합천호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는건 어떨까요.

명예기자 강진욱
 

육지속의 바다같은 합천호의 매력속으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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