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경남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

[경남 은하수 명소]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

명예기자 장원정 리포트g 

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 

[명예기자 장원정]1968년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이자 해상공원으로는 최초로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경남 거제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 오동도까지 300리 뱃길을 따라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다. 그 중에서 거제도 최남부 갈곶리 해금강 마을에 위치한 갈곶(乫串)과 작은 돌섬인 갈도(乫島) 일대는 그 모양이 천태만상의 만물상을 이루어 금강산의 해금강을 방불케 하므로 ‘거제해금강’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g갈곶마을에서 바라본 거제 해금강 풍경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거제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매년 3월 맑은 날이면 이 모습을 만나고자 새벽부터 해안가는 사진가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배를 타고 만나는 거제 해금강 풍경이 제일이라지만 굳이 배를 타지 않더라도 해안가에서 바라보는 풍경 역시 워낙 빼어난 곳이라 한적하게 자연을 벗 삼아 해안 산책을 하려는 이에게도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에 사자바위로 알려진 해금강 한 쪽 끝에 갈라진 조금만 암석 하나가 참으로 절묘하게 동쪽으로 자리하여 그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아침 풍경이 이미 70년대부터 풍경 사진가들에게 유명세를 떨쳤다. 지금도 매년 3월이면 이 모습을 담고자 아침이면 사진가들로 해안가가 인산인해를 이루니 이른 새벽부터 한적한 시골 해안가를 가득 매운 사진가들의 모습이 더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곳이다.

 

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거제 갈곶리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바람의 언덕과 마주한 또 다른 명소 '신선대'

해금강도 해금강이지만 이어 더해 해금강을 가는 길목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는 빼어난 풍경과 접근성까지 탁월하여 거제 여행 1번지로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장소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따뜻한 남풍이 불어오는 5월부터는 여행객이 몰리기 시작하여 8월 하순까지 주말과 휴가철에는 그야말로 ‘해금강로’ 입구부터 정체 차량들이 장사진을 치는 지역이기도 하다.

 

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거제에서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갈곶리 '해금강'

많은 이들이 여름이면 기암괴석이 빚어낸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러 해금강 지역으로 갈 테지만 이 해금강 지역이 대한민국 유명 다른 해안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풍경 하나를 더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건 바로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은하수다. 해금강 자체가 거제에서도 남쪽 끝에, 그것도 사람이 살기에 그리 좋지 못한 환경이라 일단 주민들이 거의 없다. 그 말인즉슨 저녁이면 정말 어두운 지역이자 하늘위로 별이 초롱초롱 빛나는 지역이다. 게다가 고깃배 몇 척만 바다 위에 떠 있을 뿐이니 그믐밤이면 바다 위로 흘러가는 은하수를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바다를 낀 다른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저녁 밤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g5월에는 자정이면 남동쪽 바다 위로 은하수가 떠오른다

사자바위 일출 때 새벽 일찍 도착하면 역시 은하수를 볼 수 있으나 3월에는 새벽 4시 정도가 적당한 시간대라 일반인에게는 다소 무리를 해야만 하는 시간대라는 단점이 있다. 서서히 저녁 바람이 조금은 시원하게 느껴질 5월에는 자정부터 남동쪽으로 은하수가 조금씩 보이다가 새벽 한 시부터는 선명하게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니 은하수만을 만나고자 하는 이에게는 이제부터 - 점점 은하수 관찰 시각이 빨라지고 더워지는 - 8월까지 최고의 시기가 찾아 온 것이다.

 

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g5월에 만난 거제 해금강 은하수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g해금강 위로 은하수가 흐르고 있다

보통 은하수라 그러면 높은 산으로 올라가야지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빛이 없는 장소라면 바다건 산이건 크게 장소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사람 없고 빛 없는 장소가 아무래도 산이다 보니 산으로 많이 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거제 남쪽 끝 바다는 산이 아니라 바다 위로 흐르는 은하수를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해금강 마을까지 안 가더라도 저녁에 은하수를 보기에도 좋은 장소인 '신선대 전망대'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g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은하수

야간에 항목 삼거리에서 해금강로로 진입하여 한 번이라도 지나가 본 이라면 느꼈을 것이다. 입구 쪽  펜션과 상가를 지나면 가로등 몇몇을 제외하곤 인공 빛 하나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점을 말이다. 그렇다. '해금강' 은하수가 아니라 '은하수'만 보고픈 이라면 굳이 해금강 마을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다. 신선대 입구를 조금 지나 만나는 신선대 전망대 역시 훌륭한 은하수 관찰지다. 해금강 지역만큼은 못할지언정 육안으로 하늘 위로 흘러가는 은하수를 차에서 내리자마자 선명히 볼 수 있다. 이곳 말고도 거제 남쪽 끝 주위로 어두운 지역이면 어디든 관찰 가능하니 사람 없고 불빛 없는 한적한 숙소에 머문다면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마주해도 좋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워짐과 동시에 별구경하기에도 최고의 시기를 맞았다. 거제 지역은 아니더라도 어두운 해안을 지날 때면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 두고 밤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길 바란다. 혹시 아는가?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를 만날지.

 

6월 그믐에는 오후 11시면 남동쪽 바다 위에서 북서쪽 하늘 위로 흘러가는 은하수를 만날 수 있다. 육안으로 선명한 은하수를 만나려면 그믐 전후로 3-4일 사이 구름 없는 맑은 날이 가장 좋다. 별자리에 익숙하지 않은 이라면 스마트 폰에 별자리 앱 하나 정도 미리 깔아두자. 낯선 장소에서 야간에 무슨 활동을 하려면 주간에 사전 답사는 필수다. 답사를 비롯하여 철저한 준비만이 좋은 추억의 시작이다.

명예기자 장원정 리포트g
 

[경남 은하수 명소]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남 은하수 명소]거제 해금강으로 떠나는 여름 은하수 여행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월간 인기 기사
최근기사
경남소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