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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만나러 가는 길, 창원 비음산 자락 천년고찰 불곡사(佛谷寺)

명예기자 손종현 리포트 

[명예기자 손종현]도심속 한가운데 통일신라시대의 오래된 고찰로 독특한 일주문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石造毘盧舍那佛坐像)이 모셔져 있어 유명한 불곡사(佛谷寺)는 경남 창원 성산구 대방동 비음산(飛音山)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전통 사찰이다.

 

불곡사불(佛)은 가장 낮은 곳, 곧 골에 있다는 뜻의 불곡사불곡사

불곡사 입구에 세워져 있는 나무아비타불 바위가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불곡사법당 앞 곱게 핀 수련 한송이가 신도들을 반기고 있다.

불곡사g가운데 일렬로 네 기둥을 세운 독특한 모양의 불곡사 일주문불곡사불곡사 창건 역사가 담긴 안내문

 

불곡사의 창건 연기를 알 수 있는 사료는 거의 없다. 창원 지역에서 구전되는 설화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인에 국사 진경(眞鏡)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불곡사나무관세음비와 공덕비가 일주문 곁에 서 있다.불곡사불곡사 일주문 어느 사찰보다 더 규모가 크다불곡사여섯 마리의 용머리와 호랑이, 거북이 새겨진 불국사 일주문 

 

그리하여 인근에 있던 구산선문(九山禪門)의 일파인 봉림산문(鳳林山門)의 봉림사(鳳林寺)와 돌북을 치면서 법담(法談)을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불곡사의 창건자로 전해지는 진경은 봉림산문의 개산조인 심희(審希)로, 봉림사 진경 대사 보월 능공탑비(鳳林寺眞鏡大師寶月凌空塔碑)의 주인공이다. 따라서 불곡사도 창원 봉림사 창건과 비슷한 시기에 진경국사에 의해 창건되어, 장식이 화려한 일주문(一柱門)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일주문이 불가(佛家)의 문이 아니라 유가(儒家)의 문이라는 점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원래 이 문은 창원부 객사(客舍)에 있던 삼문(三門) 중 하나였으나 1882년 웅천 향교로 옮겨졌고, 1914년 창원 향교와 통합될 때 건물이 헐리고 문만 남아 있던 것을 1943년 우담화상이 현재의 불곡사로 옮겨 왔다고 한다. 1977년 해체·복원하였으며, 현재는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불곡사불곡사의 2번째 문인 세음루-팔작지붕2층누각으로 그 밑으로 경내로 들어선다불곡사가음정동 불곡사 전경

 

일반적으로 사찰의 일주문은 양쪽 두 개의 기둥을 세우는 데 반해서 불곡사 일주문은 4개의 기둥이 일렬로 세워져 있다. 더구나 문에는 용·호랑이·거북 등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민화식으로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해학적인 표현으로 위압적이기보다는 정겨움을 더한다. 또 난해한 은유 없이 당시 서민들의 감정을 직설적이고 소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곡사창원 세음루에서 바라본 비로전(毘盧殿)불곡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石造毘盧舍那佛坐像)

 

비로전(毘盧殿) 정면에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상(石造毘盧舍那佛坐像)은 창원의 유일한 보물이자 최초의 보물이다. 

영주 부석사, 대구 동화사의 비로자나불상과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는데, 상투모양의 머리는 펑퍼짐하며, 머리카락 부분은 달팽이 모양을 하고 있다. 얼굴은 달걀형으로 얼굴에 눈과 입 등이 우아하고 단정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조각 수법이 사실적이어서 마치 살아있는 듯하고 불상이 앉아있는 대좌(臺座)는 8각형으로 연화문(蓮華紋), 보살상(菩薩像), 사자(獅子) 등이 조각되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불곡사 

불곡사 칠성각불곡사산진 할매와 동자. 호랑이. 산폭포가 그려진 칠성각 산신행

 

또한 도심 속 기도도량인 불상(佛像)은 꼭 음력 사월 초파일이 아니더라도 불곡사(佛谷寺)를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안식을 가져다준다.

 

불곡사부처님께 열심히기도를 드리고 계시는 스님불곡사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에 신도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뿐만아니라 불곡사(佛谷寺)는 내적으로 연화학당(蓮花學堂)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불교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지식을 교육하고 있으며, 불곡사 봉사회·세음 다도회·보리수 합창단 등 다양한 분야의 신행 단체를 조직하여 활발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우담종문(雨潭宗門)의 본찰로서 후학의 교육을 위해 우담강원(雨潭講院)을 개설하여 내실을 기하고 있다.

 

불곡사문양이 화려한 종루불곡사불곡사 석탑불곡사주지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장소 관음전

 

한편, 온 산이 불타듯 붉게 물들었다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현란한 색상으로 물든 산야의 단풍을 보노라면 너무 아름다워 감탄사를 연발하고 황홀감에 빠지는 이때 바쁜 일상생활을 잠시 떠나 인근 시민들의 기도 중심지로서 지역 포교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도심 속 사찰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불곡사불곡사 옆 산행을 할수있는 등산로가 있다.

명예기자 손종현 리포트

내 마음을 만나러 가는 길, 창원 비음산 자락 천년고찰 불곡사(佛谷寺)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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