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영축산 산 아래 개울을 따라 자리 잡은 통도사는 다양한 별칭이 있습니다. 2018년 선정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국 3대 사찰, 부처님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모신 불보사찰로 불립니다. 이런 유명세 때문인지 아니면 사찰의 규모 때문이지 항상 사람들이 북적북적합니다. 그런데 이맘때면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사 홍매화 꽃을 구경하려고 많이 방문합니다. 그래서 통도사 사찰에는 다양한 매화꽃이 있는데 얼마나 꽃이 개화했는지 궁금한 마음에 달려갔습니다.

통도사를 들어갈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영축산문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라고 불리는 솔숲을 걸어서 가는 방법과 차를 타고 솔숲을 지나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수령이 오래된 솔숲을 걸어보세요.​

[양산 통도사 이용안내]
- 주소 :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 전화번호 : 055-382-7182
- 운영시간 : 08:30~17:30
- 성보박물관 휴관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 입장료 : 일반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초등학교 3학년 이하 무료)
- 주차비 : 매표소 앞 주차장 무료, 통도사 제1주차장, 제2주차장 - 경차 1,000원, 소형 2,000원, 대형 3,500원

소식을 알려주는 봄마중 전령사 자장매와 다양한 매화꽃과 통도사 풍경을 영상으로 먼저 구경해보세요.

 
아름다운 솔숲을 지나서 제1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 마크가 보이는 양산시종합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제2 주차장도 있습니다.

부도원을 지나 영산총림 총림문을 지나갑니다.

영축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계곡물이 통도사 절터를 따라 흐릅니다. 제2주차장에서 홍예교 형식으로 3개의 무지개가 연상되는 삼성 반월교 다리를 건너 올 수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기 전 능수매화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흰 매화꽃이 핀것을 알리려고 길게 늘어지는 가지 사이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능수매화 옆에 홍매화 꽃도 피었는데 피기 전인 꽃봉오리들이 많습니다. 활짝 핀 매화꽃을 보려면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1~2주는 기다려야겠습니다.

본격적인 구경에 앞서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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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시작점인 첫 번째 관문 일주문에서 흥선대원군이 쓴 힘 있는 필체의 '영축산통도사' 편액이 먼저 반겨주네요.

다음은 무시무시한 사대천왕이 지키고 있는 천왕문을 지나갑니다. 천왕문 앞에 배롱나무가 있어서 꽃이 활짝 핀 여름 풍경이 기대가 됩니다.

통도사를 구경해보면 팔작지붕으로 된 건물이 많아서 처마를 받쳐놓은 받침대가 많이 보네요. 세월의 흐름에 벗겨진 단청이 예스러운 극락전입니다. 

극락전 뒤에서도 두 그루의 홍매화를 볼 수 있는데 왼쪽은 연한 분홍색의 홑겹 담홍매 오른쪽은 진한 분홍색의 만첩홍매화 나무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핀 매화꽃을 한 폭의 수묵화같은 여백의 미를 담아봅니다. 꽃잎 색상과 꽃잎 형태로 매화꽃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법명을 따라 자장매라 불리는 수령 370년 된 매화나무입니다. 임진왜란 후 우문대사가 통도사 중창에 나서 역대 큰스님들의 영정을 모시는 영각을 건립하자 마당 앞에 매화나무가 자라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매화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영각 앞에도 사진사들이 가득합니다. 올해 통도사의 매화꽃이 작년만 못한데 그 이유가 올해 가지치기를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내년의 멋진 홍매화 풍경을 위해서 한해 쉬어가는 걸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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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각 단청과 어울리는 통도사의 자랑거리 자장매 매화꽃은 부드럽게 퍼지는 매화향과 함께 참 조화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영각 마당 앞으로 작은 매화나무도 많은데 꽃을 피우기 전인 흰색과 분홍색의 꽃봉오리도 구경할 수 있네요. 2월 말과 3월 초에 이곳 통도사를 방문하면 활짝 핀 매화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 찍은 날은 2020년 2월 15인데 참고해서 방문하세요.

두 개의 기단 위로 3층을 쌓은 통일신라 시대 후기 삼층석탑이 이곳 통도사의 역사를 대변합니다. 선덕여왕 15년(646년) 당나라에서 부처님 사리와 가사를 가져와서 이곳에 금강계단을 쌓아 봉안하면서 시작된 통도사 천년 고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층석탑 옆에 있는 연못에는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 만날 수 있습니다. 돌 받침 위로 동전이 쌓이면 운수대통입니다.

불이문 앞쪽에 공양미를 파는 곳에 통도사 달력이 있습니다. 통도사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 사진이 담겨있어서 필요하면 하나씩 챙겨가세요.

불이문을 지나면 석등과 탑 사이로 관음전과 대웅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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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계단 옆으로 흙돌담 사이에도 홍매화 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통도사를 돌아다니면 숨겨져 있는 매화꽃을 찾는 재미도 있네요.

통도사 절의 중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로전의 대웅전으로 왔습니다.

통도사도 임진왜란 전쟁의 화마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대웅전 밑을 단단히 받치는 기단과 계단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 중간의 용 꼬리와 기단 사이의 연꽃 문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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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의 대웅전은 그 특이한 형태가 눈길이 가는데 특이한 정자형(丁) 지붕 형태 때문에 2방향에서 보는 모습이 똑같은 것과 4방향에 모두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동쪽은 대웅전(大雄殿), 남쪽은 금강계단(金剛戒壇), 서쪽은 대방광전(大方光殿), 북쪽은 적멸보궁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북쪽 적멸보궁 편액은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금강계단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는데 특정 행사일에만 개방을 해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대방광전 주련의 시로 풀어봅니다.
양류초두감로쇄(楊柳稍頭甘露灑)​
연화향리벽파한(蓮蘤香裏碧波寒)​
칠보지중표옥자(七寶池中漂玉子)​
구룡구리욕금선(九龍口裡浴金仙)

“버들가지 끝을 적셔 감로수를 뿌리니
연꽃 향기 속에 푸른 물결이 서늘하네.
칠보의 연못에 옥동자를 띄우고
아홉 용이 입으로 부처님을 씨기우네.“ -인용구1

창건 이전 현 위치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사는 큰 연못이었는데 지장율사가 이들을 제압하고 통도사를 창건했고 이 연못이 지금의 구룡지라고 합니다.  제압된 용 중에 한 마리가 지금도 구룡지를 지키는데 그 용의 꼬리가 대웅전을 올라가는 계단에 있습니다.

금강계단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시는 곳으로 평소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산령각 쪽으로 올라가서 기와 돌담 위로 구경할 수밖에 없네요. 겹겹이 수호하듯 돌담이 둘러싸여 있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 있었던 보리수나무 아래같이 여기만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면 불상이 없고 대신 창이 뚫려있어서 금강계단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어서 불상이 없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는데 극락보전 지나면서 극락세계로 가는 반야용선 벽화에 대한 설명을 해설사에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그림을 보시면 한 사람이 배 뒤쪽으로 돌아보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통도사를 구경하는데 곳곳에서 문화재 설명을 하는 문화해설사 분들을 계속 만났습니다. 위치를 물어보니 입구쪽 일주문 옆 불교문화해설봉사 사찰안내 사무실에서 신청을 하면 통도사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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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아래로 내려오면 통도사 성보박물관이 보입니다. 6만점의 불교 유물이 상시 전시되어 있는  꼭 방문해서 구경하세요. 입구에서부터 대형 탱화와 불교 관련 유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미술 전시회와 구경과 체험활동 그리고 문화강좌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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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던 만발한 홍매화 풍경이 집으로 돌아와 찾았던 파랑새같이 성보박물관 앞에 있었네요. 가까운 곳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달면서 활짝 핀 홍매화를 잘 구경하고 돌아갑니다.

세계인에게 자랑할만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다양한 이야깃거리, 구경거리, 배울 거리들이 있는 사찰이 경남 양산에 있습니다. 세계와 통하며 불교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인 통도사로 오세요. 봄마중 길에 향기롭고 화사한 홍매화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