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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히는 절경, 합천 황매산 봄 은하수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황대성

황대성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이 지치신 도민들을 위하여 이번에는 거의 혼자만 있을 수 있는 곳을 소개 해 드리고자 합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제법 있는 곳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목에서 이미 알아차리신 분들도 있겠습니다. 은하수를 감상 하시려면 한밤중도 아닌 새벽에 가야 해서 사람이 없습니다.

 

주위에 아무 불빛도 없는 새벽에 산길을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잘 닦여 있는 황매산의 경우 거의 정상까지 운전해서 갈 수 있으므로 안전운전, 조심운전만 한다면 누구나 쉽게 다다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정상에는 600여대의 주차면이 확보되어 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습니다.

 


친구가 은하수 찍으러 가자는 요청을 해서 한주 전 부산 오랑대로 가서 먼저 연습을 좀 했습니다. 이론만 알지 실제로 은하수를 찍어 본 적이 없어서 이런저런 도전을 해 봤는데 쉽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안 것은 밤하늘 별 사진은 후보정이 90%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제가 찍은 은하수 사진과 카메라 셋팅값을 공유 하고자 합니다. 은하수 사진을 보정하는 방법은 조금만 검색 해 보시면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공유 해 놓은 곳이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주차장이 있는 황매산오토캠핑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10일까지 차단되어 있었습니다. 하루나 이틀만 늦게 갔으면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은하수를 담을 수 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황매산에 가서 찍은 은하수입니다. 아래는 보정하기 전 원본 사진입니다.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죠? 위에서 후보정이 90%라고 언급을 한 이유입니다. 어떠신가요? 비록 부족한 저의 사진이지만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달의 위상이 반달로써 별 사진을 찍기에는 제법 밝은 날이었지만 다행히 달이 진 이후의 시간이라 달의 영항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너무 좋은 시기라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기상상황과 주위 조건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황매산 오토캠핑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차단이 되어 있고, 두시간 운전한게 아까워서라도 주위 적절한 곳을 찾아서 돌아다녔는데 우연히 발견한 장소라 더욱 더 극적이었습니다.

 

가로등과 같은 주위에 잡광이 정말 하나도 없고 공기도 깨끗하다 보니 맨눈으로도 은하수가 보였습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고, 감동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공으로가 아닌 교양으로 천문학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하여 밤하늘을 볼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눈 앞에서 별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은하수 사진을 검색 해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사진 중 하나가 바로 하늘을 향해서 렌턴을 쏘는 그런 사진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런 사진 하나 남겨보고 싶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멋진 은하수 촬영법 및 조건


1. 날씨
제일 중요한 것이 날씨입니다. 우리가 은하수를 보거나 사진으로 찍을 때는 가시광선을 통해서 보기 때문에 구름이 별을 가리고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습도가 낮을(건조한) 때 은하수를 보다 더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2. 월출/월몰 시간 및 달의 위상
‘휘영청 밝은 달’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달은 우리 생각보다 매우 밝습니다. 깜깜한 하늘에 달이 있다면 달빛으로 인해서 별들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즉, 보름달에 가까운 날 일수록 별을 찍기는 조건이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보름달이더라도 달이 진 이후라면 별을 찍을 수 있습니다.


3. 은하수 찾기
은하수를 찍기 위해서는 은하수를 찾아야겠죠? 별자리나 천문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궁수자리, 전갈자리 등의 별자리를 통해 은하수를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요즘 각종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증강현실을 통해서 은하수를 보실 수 있습니다.


4. 장비
노이즈 억제력이 좋은 카메라, 광각렌즈, 삼각대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ISO를 높게 잡고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노이즈가 많이 생기지 않는 카메라가 중요합니다. 또한 파노라마로 찍지 않는 이상 최대한 하늘을 넓게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개인취향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출시간이 길기 때문(~15초 정도)에 흔들림 방지를 위해서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또한 렌즈보호 등을 위하여 필터를 장착 해 놓았다면 제거 합니다.


5. 카메라 설정
- 1. 촬영포멧은 후보정을 생각 해서 RAW파일이 좋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JPG로 찍어도 어지간한 보정은 가능하지만 사진파일에 있는 데이터 양을 생각 하면 아무래도 RAW로 찍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2. 노이즈 감소 기능이 있는 카메라라면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조그맣게 찍히는 별을 노이즈로 판단하고 카메라가 자체적으로 지워버릴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3. 감도(ISO)는 3000이상으로 놓고 찍어 보신 후 세부적으로 조절 하시기 바랍니다. 주위에 잡광이 전혀 없는 이상적인 장소라면 조금 높게, 주위에 빛이 있을 때 감도가 너무 높고 장노출을 하게 되면 사진이 하얗게 날아가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낮게 설정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4. 화이트밸런스 값은 RAW로 촬영 한다면 아무렇게나 놓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JPG 등으로 촬영 한다면 파란 느낌이 들도록 조금 낮은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5. 조리개는 최대 개방(f값을 낮게)하도록 합니다. 그래야 빛도 많이 받아들일 수 있고 별 모양도 최대한 크게 찍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셔터스피드는 15처 정도로 설정 하시고 찍어 보시면서 세부조절 하시면 됩니다. 밤 하늘의 별은 생각보다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2~30초 노출을 해 버리면 별들이 흘러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멋진 은하수를 찍은 장소인 황매산(오토캠핑장)은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하여 10일 까지는 폐쇄였습니다. 하지만 11일부터 정상 캠핑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덧붙여 가기 전 하늘, 별에 대한 공부를 조금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하늘에 수 없이 많은 별 중에 별자리를 찾는 느낌은 참 좋습니다. 그리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공부를 하고 가면 더욱 더 풍성하게 밤하늘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북반구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은하수 성수기는 봄이라고 합니다. 여름은 습도가 많아서 은하수가 잘 안보인다고 하니 성수기가 지나가기 전, 사회적거리두기/생활방역도 지킬 수 있는 야간 자동차 산행 한번 어떠실까요?


황대성 

 

숨이 막히는 절경, 합천 황매산 봄 은하수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숨이 막히는 절경, 합천 황매산 봄 은하수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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