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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도에서 출발하는 통영여행 - 연필 등대에서 착량묘까지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황선영

황선영 

통영운하 - 연필등대에서 착량묘까지 - 01
▲ 바다를 향한 좁은 계단을 내려간다.

 

미륵도는 통영항 남쪽의 섬입니다. 해저터널과 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섬이란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바다를 향한 좁은 계단을 내려갑니다. 구름이 조금 드리운 날씨는 따가운 햇살을 막아줍니다. 산책하기엔 그만이지요. 모자와 물병, 마스크를 챙깁니다. 가볍게 걷는 산책이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는 꼭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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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 - 연필등대에서 착량묘까지 - 03▲ 손질을 마친 멍게.

 

길 하나를 건너면 그곳은 바다입니다. “바다의 향기”가 난다고 할까요? 멀리서 부는 바람은 소금기를 머금었습니다. 방금 손질 작업을 마친 멍게가 보입니다. 곧 점심시간이라 절로 군침이 흐릅니다. 통영은 바다의 축복을 받은 고장입니다. 매일 어부들은 통영의 바다에서 가지가지 해산물을 잡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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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 - 연필등대에서 착량묘까지 - 05▲ 연필등대.

 

멀리 통영항이 보이는 이곳은 통영의 핫스팟입니다. 바로 “연필등대” 때문이지요. 연필등대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통영의 예술가들을 기리기 위함이지요. 음악과 문학, 미술,,,, 모두 한 자루 몽땅 연필로 시작합니다. 연필 한 자루로 작가는 원고지에 글을 씁니다. 음악가는 오선지에 음표를 그리지요. 화가는 스케치북에 러프 스케치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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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 - 연필등대에서 착량묘까지 - 07▲ 멀리 통영시민문화회관이 보인다.

 

보이는 풍경은 그냥 찍어도 그림이 됩니다. 그만큼 이곳에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멀리 강구안 너머 통영시민문화회관을 봅니다. 문화회관이 있는 산의 이름은 “남망산”입니다. “남쪽을 바라보는 산”이란 뜻이지요. 바다가 보이는 명당자리에 문화예술회관을 지은 것을 보면 얼마나 통영시민들이 예술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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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 - 연필등대에서 착량묘까지 - 09▲ 통영터널.

 

다리를 건너기 전 통영터널을 보기로 합니다. 통영터널은 이곳의 터줏대감입니다. 일제강점기인 서기 1932년 지어졌으니 88년이나 되었지요. 일제에 의해 지어졌지만,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제 제 201호로 등록되었습니다. 바다 밑을 오가는 터널이 그 당시 얼마나 신기했을까요? 아직 현역이라 오고 가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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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 - 연필등대에서 착량묘까지 - 11▲ 충무교 한켠에 있는 비석.

 

터널을 나와 충무교로 길을 잡습니다. 충무교 위에서 보는 풍경은 놓칠 수 없는 통영의 보물입니다. 충무교 한쪽에는 통영유지인 김삼주를 기리는 비석이 서 있지요. 충무교가 서기 전에 이곳에는 착량교라는 돌다리가 있었습니다. 통영에서 미륵도로,,, 미륵도에서 통영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당시 통영유지였던 김삼주는 착량교 건설에 사재를 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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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 - 연필등대에서 착량묘까지 - 13▲ 충무교에서 착량묘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충무교로 길을 잡은 이유는 이 풍경 때문입니다. 제 사진이 이곳의 풍경을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땀을 식혀줍니다. 다리를 건너 언덕을 오르면 착량묘가 있습니다. 이곳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이지요. 국가에서 만든 사당이 아니라 통영사람들이 십시일반 사재를 털어 만든 사당이라 뜻 깊습니다.


통영운하 - 연필등대에서 착량묘까지 - 14▲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통영산책을 마무리한다.

 

김삼주를 기리는 비석,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착량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기억”입니다. 통영의 시민들을 위해 기꺼이 사재를 쾌척한 김삼주와 임진왜란 때 온몸을 던져 백성을 지킨 이순신 장군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통영에서 살아왔던, 살아갈 사람들의 기억 말이지요. 이곳에서 통영산책을 마무리합니다. ^^

 

※ 이 취재를 위한 통영산책은 이동시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황선영

 

미륵도에서 출발하는 통영여행 - 연필 등대에서 착량묘까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륵도에서 출발하는 통영여행 - 연필 등대에서 착량묘까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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