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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편백치유의숲 개장

새 명소가 될 편백치유센터 운영


 

암환자들이 살기 위해서 산 속에서 살거나, 산에 다니면서 치유가 된 사례가 많다. 그것은 산림치유효과가 극대화된 케이스다. 특히 수종 중에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항균 물질이 많이 방출되기 때문에 산림치유에 가장 효과적이다. 이런 산림치유를 창원시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창원편백치유의 숲 치유센터가 개장되었다. 위치는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에서 장복터널로 가면 장복터널 앞 500m 지점의 왼쪽 장복산 자락입구에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산 52-1번지)

 

창원편백치유의 숲은 창원시 진해구 장복산 일대 17만여평에 분포되어 있는 편백숲에서 걷기, 명상 등을 통해 산림치유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시설물들을 조성했다. 숲속을 걷기만 해도 의학적인 치유효과가 증명된 실험결과는 많다. 주로 우울증 완화, 혈압 낮추기, 수술 후 회복돕기, 아토피, 천식호전,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등이다.

창원편백치유의 숲 치유센터 전경

 

이곳에는 산림치유사 3명과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대상은 어린이부터 가족단위, 중장년층, 노년층, 직장인 등의 특성에 맞게 맞춤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우리팀은 중장년층 프로그램인 ‘<쉴 숲>행복하데이’를 체험했다. ‘행복하데이’프로그램의 목표는 스트레스해소, 우울증 예방, 심신의 건강증진이다.

산림치유사가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간단한 안내를 하고 있다.

 

치유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산림치유사의 지도하에 2시간 30분 소요되는데, 치유센타에서 먼저 건강을 측정한다. 인바디검사와 스트레스지수, 혈관 건강검사를 한다. 시간은 각각 몇 3~4분 정도. 그 다음은 숲길 걷기, 체조, 명상 후, 치유센터에서 족욕을 하는 코스인데, 가족단위, 노년층 등 대상에 따라서 맞춤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스트레스 지수 측정과 스트레스 지수와 심장안정도 등의 검사 결과지

 

산림치유프로그램을 받기 전후의 결과지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다시 측정하려고 할 때, 1시간 30분 삼림욕과 족욕을 했다고 얼마나 변화가 있겠나싶어서 안하려고 했다. 그래도 검사하는 시간이 짧으니 혹시나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검사 전, 스트레스는 높고, 대처능력, 심장 안정도도 낮았다. 체험 후에는 스트레스는 보통, 스트레스 대처능력과 심장안정도와 혈관탄성도도 좋아졌다. 물론 이 검사가 의학적으로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고, 사람마다 체험 후 결과가 조금 다르게 나올 수는 있다.

인바디 검사와 혈압측정

 

인바디 검사는 체지방지수, 골격근의 상태나, 영양상태를 알 수 있다. 이 검사를 함으로써 현재 자신에게 어떤 운동이나 식생활의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치유의 숲 종합안내도

편백숲길을 걷고, 몸살리기 체조하는 사람들

 

산림치유사의 안내에 따라 몸 살리기 체조를 하는데, 제대로 하기 때문에 땀이 약간 배어나오는 정도다. 몸이 가뿐해진다.

편백숲속에 녹차를 재배중이다.


체조 후 명상체험장으로

 

약 1시간 가까이 체조 및 편백숲을 걸은 후, 명상장의 평상에 앉았다. 요가메트를 깔고 한 평상에 2명씩 앉았다. 산림치유사의 명상 안내 멘트에 따라 눈을 감고 단전호흡을 했다. 예전에 단전호흡 수련을 오랫동안 다닌터라 명상에 집중이 잘 되었다. 물론 깊이있는 명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안 되었다.

명상을 하며 누워있다.

 

몸을 이완 후, 자리에 눕는데 얼마나 평온한 느낌이었는지 모른다. 그날 창원의 시내 온도는 32도를 가리켰지만 편백숲속은 시원했다. 편백숲 속에서 하는 명상이라 그런지 들숨 날숨의 호흡도 자연스럽게 잘 되었고,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온전하게 호흡에만 집중도 잘 되었다. 명상이 끝난 후 눈을 뜨는데 편백나무와 그 사이로 하늘이 빼꼼하게 보였다. 명상 후에 느끼는 평화로움을 온전하게 느꼈다. 참가자들은 몸이 완전히 이완되어 일어나기 싫다며 더 자고 싶다고 했다.

족욕을 하는 발물치유실

 

족욕이라는 한자어 대신에 발물이라는 한글을 사용해서 더 친근감이 있었다. 나무로 만든 입간판도 이곳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작은 소품 하나에서도 절로 미소 짓게 했다. 이곳의 모든 간판이나 이름표가 전부 나무에다 글자를 새기거나 나무로 글자를 만들었다.

우리팀은 명상이 끝난 후, 바로 다시 치유센타로 들어가서 족욕을 했다. 처음 족욕실로 들어섰을 때 우리는 대부분 감동의 탄성을 질렀다. 편백향이 우리를 기분 좋게 맞이했고, 내부 인테리어도 모두 편백나무로 되어 있어서 이곳이 편백치유센터임을 실감했다. 창밖에는 녹음이 짙은 숲속의 초록 풍경이 보여서 또 하나의 천연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었다.

각자의 족욕탕에 발의 복숭아뼈까지 오도록 물을 받고, 그곳에서 주는 편백워터를 작은 음료수병 반 병 정도를 부었다. 편백워터에서는 편백향이 진하게 났다. 편백워터는 치유센터에 있는 기계로 편백잎에서 추출한 것이다. 그곳에서도 역시 명상음악을 들으며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족욕이 끝난 후, 간단한 소감을 말할 때, 한 참가자는 삶의 여정에서 여기까지 잘 왔다는 멘트에 울컥했다고 했다. 자신을 치유하는 순간이었다.

족욕이 끝난 후, 건강 측정을 했던 장소로 다시 가서 설문조사를 작성 후,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한 참가자는 이 프로그램의 전 과정이 ‘치유코스 같다’고 했다. 기자 역시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두 시간의 체험을 하고 났을 때의 스트레스지수에 그런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풍욕장

 

여기서부터 사진은 모두 치유센터 뒤편 왼쪽 편백숲속에 설치된 시설들이다. 풍욕장은 체험하지 못했는데, 향후 본격적으로 운영할 때 편백숲에서의 온전한 풍욕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풍욕장 바닥이 너무 깨끗해서 잠시 누워봤다. 기분좋은 편안함이었다.

편백큐브장

 

이 큐브장에 앉아 있으니 역시 편백향이 기분좋게 했다. 편백 큐브를 만지니까 감촉이 너무 좋았다. 아이들처럼 놀이를 하는 기분이랄까?

편백숲속의 그네와 의자. 그리고 치유센터 내의 황토열치유실과 산림작업치유실

 

이곳은 두 면 전체에 창문을 내어서 숲속의 초록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바닥에는 뜨끈뜨끈한 온돌방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향후 이곳에 복부찜질팩을 두고, 개인마다 복부찜질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작업치유실은 편백나무와 편백나무수액으로 비누만들기, 모기퇴치제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북카페·다목적실·유아숲체험원

 

북카페는 프로그램 참가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곳은 이미 활성화가 되어 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많이 오는데, 치유센터에서​ 생각보다 이 정도로 호응이 좋을 줄 몰랐다고 한다. 이곳에는 아이들 놀이터 시설물이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더러 된다. 어린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교육환경은 없을 것 같다. 앉아서 이론 공부를 하기 보다는 편백숲속이라는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친구들과 맘껏 뛰어노는 과정에서 사회성이나 창의성 문제해결력 등이 길러질 것 같다.

숲의 모습과 개울놀이마당

 

이 물은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근처에서 지하수를 끌어다가 물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늘 이곳의 청소를 깨끗하게 한다고 한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다칠 우려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맘껏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치유의 숲 이용안내판

 

이번 체험을 계기로 내게는 작은 변화가 생길 것 같다. 둘레길 트레킹을 자주 가는데, 중간에 쉴 때 단전호흡을 하거나, 밤에 잠자기 전 모관운동을(누워서 다리와 팔을 들고 손끝 발끝을 털어주는 운동, 혈액순환에 좋음)하거나, 편백숲에 더 자주와야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참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치유센터에서​ 프로그램 체험을 한 후, 일회성 체험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향후 자신의 건강관리를 해 나가는데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것 같다.


◆ 7월 프로그램 <사전 예약제로 운영, 참가 2일 전에는 예약해야 함>
- 6월 월~금. 7월 화~일까지. 10시~17시. 점심시간 12~13시
- 참가비: 무료
- 참가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원하는 개인 및 단체
- 참가 인원: 4인 이상 15명 이내, 매달 1회 체험 신청 가능
- 중장년층: 행복하데이(화, 수, 금)
- 직장인: 행복하데이(토, 일)
- 65세이상 성인: 활기차데이(목)
- 가족(초등이상): 사랑한데이(토, 일)
- 긴바지와 운동화 착용. 마실물은 개인이 준비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은 자유롭게 놀고 쉬면서 만들기, 그리기 체험활동도 있다. 치유센터의 시설은 북카페를 제외하고는 프로그램 참여할 때만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주차시설이 부족한데, 주차장확보는 논의 중에 있다.

가는 방법은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 방면에서 가면 장복터널을 나오면서 3차선으로 직진을 하다가 고가도로 옆 차선으로 진입, 유턴해서 우회전하면 된다. 진해구에서는 장복터널쪽으로 와서 바로 우회전하면 된다. 아직 <창원편백치유의숲>이 네비게이션에 등록이 안 되어 있는데 주소를 검색하면 된다. 주소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산52-1번지

문의는 055-225-4241

 

 


 

창원시 편백치유의숲 개장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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