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는 정수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수원지가 있습니다. 더불어 수려한 자연과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법기수원지는 현재 부산시 선두구동과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일대 등 7천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법기수원지 입구

법기수원지 하절기(4월~10월) 입장 가능시간은 08:00~18:00이며, 동절기(11월~3월) 입장가능 시간은 08:00~17:00입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법기수원지 입구와는 거리가 있어 인근 주차장 이용을 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청정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음식물은 일체 반입금지이며, 애완견과 자전거, 돗자리도 반입 금지입니다. 반입 금지 물품은 물품보관소에 임시 보관 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벼락맞은 나무

법기수원지에 입장하면 우측편에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나무 앞 팻말에 수종은 소나무과인 히말라시다(개잎갈나무)이며, 1980년 7월 21일 저녁 벼락을 맞아 57년의 생을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히말라시다와 피톤치드 나무길

키가 30미터까지 자란다는 히말라시다 나무들이 높고 곧게 뻗인 길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으며 훌륭한 힐링 공간이자 포토존이 됩니다. 법기수원지의 히말라시다는 법기수원지를 세우면서 심어 벌써 수령이 약 90년에 달합니다. 정면 길 좌우로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한 모습으로 늘어서서 반기고 있는 히말라시다 나무들 덕분에 사진을 남길 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스트레스 등에 치료효과가 있는 피톤치드가 가장 많은 피톤치드 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어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온 많은 분들이 녹음을 느끼며 산림욕을 즐기기 바쁩니다. 

하늘계단

좌측 히말라시다 나무 길을 지나면 옛 관사를 개조한 화장실이 정면에 있습니다. 관사에서 우측 방향으로 이동하면 현재는 잠시 출입이 금지되었지만, 댐 중앙에 댐 마루로 향해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123개로 이루어진 계단이 있습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댐에 거슬리지 않게 반듯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법기반송(칠형제반송)

우측 나무 계단 길을 따라 올라가면 멋드러지게 자리한 법기반송과 법기수원지 댐마루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아한 자태의 법기반송 소나무는 수령이 벌써 130여년이 된 반송으로 댐마루에 7그루가 있어 칠형제 반송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반송을 당시 어른 20명이 목도하여 댐 위로 옮겨 심었다고 하는데, 심을 당시 이미 나무의 수령이 50년 이상 되었다고 합니다. 법기수원지의 아름다운 선을 지닌 반송과 은은하게 물결치는 호수가 만들어내는 그림같은 풍경은 계속 자리에 머물러 감상하고 싶게 만듭니다. 

법기수원지 댐마루에서 바라본 전경

 법기수원지의 댐은 총 길이가 260m이며, 높이는 21m 흙으로 만들어진 흙댐(토언제)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 착공해 1932년 완공된 유서깊은 수원지로, 특히 2004년에는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70여 마리 이상 발견되는 등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탁월한 자연생태계입니다. 완공 이후 79년 간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돼 왔지만 2011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수려한 자연과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취수탑

법기수원지 호수면 우측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취수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측 댐 아래에 있는 석조 건축구조물은 취수터널도 있습니다. 

법기수원지에서 뛰노는 청솔모

청정한 자연임을 증명하듯 눈앞에 펼쳐진 잔디밭에 청솔모가 뛰노는 모습도 발견합니다. 생태가 보존되며 깨끗하고 맑은 기운을 가득 얻어갈 수 있는 곳. 양산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법기수원지에 들러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