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손종현]진해드림로드는 울창한 편백나무숲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짙은 녹음을 코와 입 그리고 눈에 마음껏 담을 수 있고 산림휴양이나 산림치유 등의 목적으로 평소에도 많은 힐링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걷다보면 장복하늘마루길, 천자봉 해오름길, 백일아침고요산길, 소사생태길과 한 지점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임도를 향하고 있는 등산객들녹음 짙은 그늘인 임도

어디서든 자신이 가장 편한 곳에서부터 걷기 시작하면 될 뿐 아니라, 휴게소 화장실 운동기구 약수터 등 도로가 구비되어 있어 평일에도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군데군데 전망대가 있어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다양한 나무들의 군락지를 가까이서 만나는 즐거움도 맛본다.

활짝 핀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산객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고 고갯길, 임도, 등산로 등을 거쳐 산허리를 둘러가는 길로 남녀노소 걸을 수 있는 길이며 지역주민과 외지 탐방객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평온하고 쉬운 길이다. 도로주변에는 복숭아나무, 편백나무, 남천, 벚나무 등에 둘러싸인 채 산세를 따라 부드럽게 굽어 돈다. 

곳곳에 다른길이 있어 상황에 따라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길을 걷는 내내 진해와 그 앞바다가 발 아래로 아름답고 천자봉과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지며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등산객들이 편백림을 지나 천자봉해오름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2구간인 천자봉해오름길 구간은 함께 걷기 좋은 임도와 여러가지 야생화와 길 양옆으로는 영산홍과 호랑가시나무, 남천 등 수십가지의 수종을 볼수 있는 친환경로드를 만나는 길로 수려한 해안 풍광을 볼 수 있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길이다.

진해구청 옆 장애인복지관 주차장을 출발해 목재문화체험장ㆍ편백숲ㆍ드림로드ㆍ천자암ㆍ진해만 생태숲 갈림길ㆍ해병대체험시설ㆍ광석골 소류지 갈림길을 지나 목재문화체험장으로 되돌아오는 둘레길 4km 코스를 등산객과 함께 걸었다 처음에는 도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곧 왼편으로 시멘트 포장된 임도가 나옵니다. 임도을 조금 올라가면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고즈넉한 광석골 소류지 천자봉 임도에서 바라본 진해구와 진해만 광경

운동을 소홀히 해서 몸이 허약한 사람은 아마도 여기까지 오르려면 숨이 많이 가쁠 것이다. 하지만, 오르막은 계속되는데 시멘트 임도는 완만한 오르막이다. 조금 오르다 보면 약간의 내리막이 시작된다. 이 지점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천자봉에서 직접 내려오는 산줄기가 보이고 다양한 야생화들이 아름자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계속해서 내리막을 조금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 작고 고즈넉한 연못이 나오는데 광석골소류지다.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으며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고 연못 너머로 푸른 진해만의 바다 전망이 아주 아름답고 볼만하다. 조금 더 걸으면 감나무 과수원이 나온다. 주위에는 이름도 모르는 풀잎들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푸르다. 

천자암 입구 표지석과 해병대체험장

임도를 걷다보면 안내 표지판을 보고 천자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암자에 들어가지는 않고 앞에서 조금 쉬면서 물도 마시고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서 천자암 정면으로 보고 왼편 임도로 방향을 잡는다. 

표지판으로는 해병훈련테마쉼터로 가는 길인데 아름다운 숲길에는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귀가 행복하고, 멀리 펼쳐진 아름다운 진해만의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어 눈이 행복하다. 편백나무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천연 향균물질이 함유된 피톤치드(phytoncide)를 온 몸에 담을 수 있어 들이마시며 걷다보면 절로 심신이 편안해 지고 계속 걷고 싶어지는 길이어서 걷는 개수만큼 건강은 좋아진다.

목재체험관 앞 데크로드에 청소년이 걸어오고 있다.

이제부터 진해 지역 둘레길 중 하나인 천자봉 해오름길이며 평탄한 흙길로서 길따라 내려오면 체험교실을 운영 중인 목재문화체험장이 나온다.

자연과 어우러진 진해목재체험관다양한 목재체험을 할 수 있는 진해목재문화체험장 전경과 등산객 휴식 공간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면 목재체험도 하고 목재문화체험전시관 내부를 둘러보면 좋겠다. 목조주택 변천사, 나무로 만든 동서양의 배들, 나무의 기원, 나무 생성과정, 목재 이용 역사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 많으며 가족 단위의 휴식공간으로 그만이다. 

봄을 만끽하는 목재체험관 주변 나들이객

산책하기 좋은 신록의 계절에 아름다운 진해 앞바다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길 좌우에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개복숭 등 다양한 꽃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해풍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도보 코스인 진해 드림로드 걷기를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