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 농원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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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광공사에서 만든 “웰니스 관광”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기존의 보고 즐기는 곳에 포커스를 맞춘 관광이 아니라 건강과 힐링을 주제로 하는 관광이지요. 자세히 들어가면, 크게 4가지 테마로 나뉩니다. 한방, 힐링, 뷰티, 자연 숲 치유입니다. 난립을 막기 위해 문체부, 관광공사, 지자체가 협의해서 선정하기에 공신력을 가집니다.

▲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된 공기를 방문객에게 뿌려준다 (사진 아래).

미륵산 자락에 위치한 나폴리 농원은 치유를 위한 자연 숲입니다. 비가 와서 조금 아쉽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비 때문에 숲의 향기는 더 진하게 퍼집니다. 안내소에 도착하자 운영하시는 분들이 반겨 줍니다. 피톤치드 성분이 가득한 공기를 방문객에게 뿌리지요. 솔숲에서 맡을 수 있는 기분 좋은 향기라면 이해가 쉬울까요? 

▲ 한 잔의 차를 마니며 안내를 듣는다.

자리를 잡으니, 제대로 된 다기가 준비됩니다. 차 한 잔이 빠질 수 없습니다. 차를 즐기며, 농장에 관한 안내를 받습니다. 농장의 편백나무 숲길은 모두 맨발로 걷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다시 정원으로 빠지는 식이지요. 바닥은 고운 모래가 깔려 신발을 신을 필요가 없습니다. 바닥의 모래가 발바닥을 기분 좋게 자극하지요.

▲ 다육식물이 가득한 정원을 걷는다.

자연 숲길은 군데군데 정원으로 이어집니다. 정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한 눈에 봐도 정성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하나의 정원을 비유하자면 오케스트라를 들 수 있겠지요. 여러 악기가 하나의 소리를 내듯, 여러 식물들이 하나하나 건강한 푸른빛을 내고 있습니다. 말이 쉽지, 개성이 뚜렷한 식물들에 맞춰 돌봐야 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 돔 안에서 빗방울을 즐긴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마치 돔이 보여 그 속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바깥쪽의 문을 열고 사람이 들어갑니다. 다시 바깥쪽 문을 닫습니다. 바깥쪽 문과 안쪽 문을 동시에 열게 되면 돔이 무너집니다. 돔을 지탱하는 공기가 빠지기 때문이지요. 돔 안에서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즐겨 봅니다. 마림바 같은 타악기가 머리 위에서 연주되는 느낌입니다.

▲ 명상의 길을 걷는다.

운영 측에서 권유하는 숲을 즐기는 방법은 조금 독특합니다. 숲 속을 맨발로 걷는 것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숲을 따라 난 길에는 결 좋은 모래가 깔려 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빽빽이 늘어선 가지들이 가려주지요. 숲의 푸름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즐겁습니다. 가끔 들리는 새소리에 귀가 즐겁지요. 맨발로 전해지는 자극은 촉감을 자극합니다.

▲ 마무리는 족욕이다.

아쉽지만, 숲길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제 발을 씻을 차례입니다. 따뜻한 물에 피톤치드 성분을 풀어 느긋하게 발을 담그는 것이지요. 몇 번이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해도, 발밑으로 전해지는 따뜻함은 뭐라 표현하기 힘듭니다. 제 글 솜씨가 모자란 탓이지요. 옛 말을 빌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말하겠습니다.

▲ 미륵산 자락 숲길을 걷다.

통영 나폴리 농원은 2020년 웰니스 관광지로 새롭게 선정된 곳입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정원을 만납니다. 미리 신청을 한다면,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맨발로 숲을 걸으니, 일상에서 지친 심신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을 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 나폴리 농원은 이용요금을 받는 유료 시설입니다. 또한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안내는 나폴리 농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naporyair.com/skin_mw1/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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