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김수정] 2018년부터 8월 14일을 ‘위안부 기림의 날’이 공식적, 법적인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입니다. 지난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습니다. 당시의 증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인 인권 문제로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가 진행된 국립김해박물관 가야누리관.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체험 및 영화 상영(아이 캔 스피크) 행사를 열었습니다. 무료로 진행된 시민 대상 행사에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박물관 관람객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행사 부스.
체험 프로그램 내용은 ‘나비와 꿈을 담아 손거울 만들기’이며 오전 10시~11시, 오후 4시~5시 2부로 나뉘어 국립김해박물관 내 가야누리관 로비에서 진행됐습니다. 체험 행사에 직접 참가해봤는데요, 뜨거운 여름날을 맞은 가야누리관 행사장은 조금은 한산하면서도, 박물관 관람객의 왕래 속에 참가자는 꾸준히 늘어갔습니다.
손거울 만들기 신청 때 받은 과제물.
직접 그리고 색칠해서 나만의 위안부 기림 활동을 하는 옆자리 친구들.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손거울 만들기 재료가 무료로 제공됐습니다. 준비된 책상에 앉아 색연필, 볼펜, 스티커 등을 이용해 나만의 손거울 만들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손수 꾸민 원형 종이는 행사장에서 곧바로 간단한 작업을 거쳐 손거울로 재탄생했습니다.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화려하고 성대한 기념행사가 아니더라도 집 근처에서 소소하게 활동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손수 꾸민 원형 종이는 행사 본부에서 거울로 만드는 압착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나비와 꿈이 담긴 손거울.
지난해 김해시에서도 연지공원 내에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식을 하고 자리하게 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은 동상 건립을 위해 김해시민들이 모금 운동을 펼쳤으며, 시민들의 큰 뜻이 모여 이뤄낸 결과입니다.
올해 위안부 기림의 날을 더욱더 뜻깊게 기억할 수 있는 선물.
연지공원 내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의 손등에는 나비가 한 마리 앉아 있습니다. 소녀의 못다 한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 오늘날 후손들이 아픔의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야누리관 로비, 행사장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다.
광복절 하루 전날 진행된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 역사를 기억하자’는 후손들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래야만 나쁜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니까요. 가해자가 부정한다고 과거와 그로 인한 결과는 변하지 않습니다.
김해 연지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매년 돌아오는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은 의미 있는 날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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