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체험부스가 꾸려진 스페이스 가율

축제 공연순서를 알리는 배너

 [명예기자 강상오]지난 8월 31일, 8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는 김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문화 동호회가 한자리에 모이는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인 <즐거운 생활>이 열렸다.

 <즐거운 생활>은 김해문화재단이 진행한 생활문화 동호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월부터 김해지역의 생활문화 동호회를 모집해 활동비의 일부를 지원하며 생활문화 동호회들이 좀 더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본 사업에 참가한 생활문화 동호회들은 김해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들로 활동 분야 역시 음악에서부터 미술, 사진과 동영상 등 생활문화 전반적인 부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호회들이었다. 

스페이스 가율 로비에서 열린 전시체험 부스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는 각 동호회들의 활동 분야별 특징을 반영한 행사로 김해서부문화센터 1,2층 로비공간을 중심으로 각 동호회의 전시 및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또한 야외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오후 내내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들이 이어졌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찾은 축제

 김해서부문화센터가 위치한 김해 율하 일대는 수많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특히 신혼부부를 중심으로한 3~40대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 역시 어린 아이를 동반한 엄마들, 부부들이 많았다.

전시·체험부스 안내 배너

 <스페이스 가율> 이라는 이름의 로비 전시,체험 공간에는 체험 활동을 하기 위한 아이들과 엄마들이 많이 찾았다. 아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낮은 의자와 테이블을 곳곳에 비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야외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하는 동호회

 야외에 준비된 무대에서는 노래, 연주, 댄스 공연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다행히 무대앞 준비된 객석에는 햋빛이 많이 들지 않았고 날씨도 많이 선선해진 가을 날씨라 큰 무리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비록 프로가 아닌 동호회들의 무대였지만 그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프로 같았다.

야외 무대 옆에 설치된 현수막

 객석을 채운 사람들 역시 흥에 겨워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야외에 설치된 무대 옆으로는 <일상 속에 숨쉬는 생활문화 나를 위한 작은 움직임>이라는 문구가 써진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거렸다.

야외 무대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열정 넘치는 공연을 보여주고 있는 동호회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와 많은 방문객들이 찾은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였지만 다양한 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하지는 못했다. 이번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에 참가한 동호회의 85%이상이 40대 이상의 세대들로 구성된 동호회였다. 참가하는 동호회의 세대가 시니어 중심이다 보니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나 전시, 체험 역시도 시니어 세대가 주로 관심 있어하는 분야의 문화 활동이 중심이 되었다.

 지역의 큰 고민 중 하나인 2~30대 청년 대상의 문화 활동이 이번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청년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육성에도 조금 더 고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동호회 멤버들

 이 날 열린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으며 저녁에는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본 공연이 열리며 마무리 됐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들이 있다. 일상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있다면 다양한 분야의 생활문화 동호회 활동을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