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전경.

몇 년 전까지 이 곳은 배를 만들던 조선소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조선업이 경쟁력을 잃어버리자, 이곳에도 활기가 없어지게 됩니다. 옛 영광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맞댔습니다. 배를 만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이곳은 이제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바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입니다.

▲ 재개발이 아닌 재생산업.

“도시재생산업”의 목적은 한 마디로 도시를 살리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재개발은 그 지역을 밀어버리고 시작하지요. 그때까지 주민들이 살았던 삶의 흔적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됩니다. 리스타트 플랫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입구에는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어 손을 닦을 수 있지요. 코로나 19 시대에 “생활 속 거리두기”입니다.

▲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서 본 조선소 부지.

옛 조선소 본사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인 “리스타트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조선소 크레인은 조명을 달아 야외무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서 내려다 본 조선소 부지는 광활합니다. 본부 격인 리스타트 플랫폼은 이미 운영 중입니다. 공연장과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공간은 순차적으로 들어설 계획입니다.

▲ 창업 랩 전경.

한 번에 건물을 다 만든다면,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예산이 많이 듭니다. 둘째 콘텐츠의 문제입니다. 건물 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사람들이 그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지요. 이것 역시 “도심재생산업”의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리스타트 플랫폼을 채우는 내용물을 살펴볼까요?

▲ 여러 사업가들이 만나 네트워크를 만든다.

리스타트 플랫폼은 통영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젊은 기업가들을 위해 창업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무실은 홀을 통해 연결됩니다.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는 회의실도 있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사업가들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보다 좋은 방안을 만들겠지요. 

▲ 북라운지 책피랑.

북라운지 책피랑은 일종의 죽카페입니다. “책피랑”이란 명칭은 통영의 명소인 “동피랑”, “서피랑”에서 따왔습니다. “피랑”은 벼랑이란 뜻의 통영사투리이지요. “책으로 쌓은 벼랑 - 책피랑”이란 이름도 꽤 잘 어울립니다. 시간이 있으면 책 한 권 뽑아 독서삼매경에 빠졌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합니다.

▲ 세미나실.

세미나실은 기업가와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서는 매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청만 하면 제한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창업자를 위한 꿀팁이 전수되기도 하고, 일러스트 기초 교육이 열리기도 하지요. 5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대 음향에 대한 전문적인 강연입니다.

▲ 앞으로 변모할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의 청사진.

옛 조선소 공간을 채우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입니다. 바로 “문화”와 “창업”이지요. 리스타트 플랫폼은 그 콘텐츠를 담기 위한 그릇이지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곳에 모여든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 그릇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앞으로 변모할 이곳이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건물 입구에는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건물 전체는 주기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