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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택시 타고 섬을 거닐다 - 한산도를 거쳐 만지도까지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황선영

황선영 

 

통영 해상택시 - 01▲ 통영 유람선 터미널.

 

통영의 섬을 보는 여행은 터미널로부터 시작합니다. 버스가 그러하듯 배 역시 정해진 터미널에서 출발하지요. 통영 해양 스포츠센터에서 절차를 밟습니다. 먼저 체온을 제고, 신분증을 확인합니다. 역시 마스크는 필수이지요. 새벽에 비가 와서 배가 출발할지 고민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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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택시 - 03▲ 통영관광 해상택시.

 

승선에 앞서 마지막 절차가 남았습니다. 혹시라도 물에 빠졌을 때를 대비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지요. 간단한 안전교육도 있습니다. 자 이제 해상택시에 탈 차례입니다. 승선절차를 일찍 밟은 덕에 원하는 자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시야가 트인 앞좌석을 선택합니다. 물이 심하게 튈 경우를 대비하여 선내에는 비옷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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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택시 - 05▲ 통영항에서 만나는 사람들.

 

항구에 빠져나가기 전 잠수복을 입고 물질을 하는 해녀 분이 보입니다.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도 좋겠냐고 물어봅니다. 승낙의 의미로 손을 들어 하트를 만들어 주십니다. 항구를 빠져나가는 길은 상쾌합니다. 스쳐가는 모든 배들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인사는 또 다시 인사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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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택시 - 07▲ 한산도 등대와 수루.

 

배는 남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먼저 들린 곳은 한산도입니다. 한산도는 그 옛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조선 수군을 이끌고 주둔한 곳입니다. 지금으로 비교하면 해군 기지인 셈이지요. 바깥에는 심한 바람이 불어도 한산도 앞 바다는 잠잠합니다. “한산도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교과서에 실린 이 시는 장군께서 이곳에서 지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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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택시 - 09▲ 연대도 몽돌해안.

 

배는 연대도에 도착합니다. 이곳을 돌아보고 만지도 항구에서 돌아갈 배를 타기로 합니다. 연대도와 만지도는 이웃한 섬입니다. 바다로 직선거리 60m 정도의 거리지요.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어 편리하게 오고 갈 수 있습니다. 먼저 연대도 몽돌 해안을 거닐어 봅니다. 파도는 섬에 부딪힙니다. 이 돌들은 얼마만큼의 세월을 견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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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택시 - 11▲ 절벽에서 보는 나리꽃.

 

아쉽지만, 이제 만지도로 떠날 차례입니다. 섬에서 출발해 도보로 섬까지 가는 길은 쾌적합니다. 절벽 위에 다리가 설치되고, 다시 그 다리는 데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빼어난 경치로 이름난 만지도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습니다. 바로 풍란이지요.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지만, 만지도 주민의 보살핌 중에 지금 복원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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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택시 - 13▲ 바닥까지 보이는 청정바다에서 해파리를 만나다.

 

바다를 보니 바닥까지 보입니다. 모래가 깔린 바닥이 끝나는 곳은 검은 바위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만큼 이곳의 바다는 깨끗하지요. 언뜻 붉은 색이 보입니다. 해파리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가져간 망원렌즈를 꺼내들어 사진 한 장을 남깁니다. 먹이를 찾고 있는 것일까요? 바닷물에 둥둥 떠 있는 모양이 너무나 평화롭습니다.


통영 해상택시 - 14▲ 다시 항구로,,,

 

자 이제 통영으로 돌아갈 차례입니다. 만지도에서 출발한 배는 다시 온 길을 돌아갑니다. 해무로 보이지 않았던 미륵도가 점차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불어 해무가 걷히는 모양입니다. 곧 여름휴가입니다. 수상택시를 타고 통영의 바다와 섬을 돌아보는 여행은 어떠신가요? 바다를 지나 섬을 걷는다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날아갈 것입니다. ^^

 

※ 통영수상택시는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코스가 있으며, 승선은 유료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hanbada.or.kr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황선영 

 

통영 해상택시 타고 섬을 거닐다 - 한산도를 거쳐 만지도까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영 해상택시 타고 섬을 거닐다 - 한산도를 거쳐 만지도까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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