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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가득 정이 넘쳐나는 ‘창원 지귀전통시장’

창원 의창구 봉곡동 5일장, 매 1일과 6일 열려

 명예기자

‘지귀전통시장’의 모습입니다. 봉지를 여러 개씩 들고 나오지요.
‘지귀전통시장’의 모습입니다. 봉지를 여러 개씩 들고 나오지요.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날씨에 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시장을 도는 동안 비가 내리진 않았어요. 전통시장에서는 싱싱한 야채나 채소, 과일, 생선 등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는 게 매력인데요. 저도 현금을 얼마간 바꿔서 시장을 방문했답니다. 

 

창원 의창구 봉곡동 지귀상가 맞은편에 위치한 ‘지귀전통시장’은 5일장입니다. 1이나 6이 들어가는 날마다 장이 열리는데요. 주로 창원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곳이랍니다. 

 

사과가 알이 크고 과즙이 풍부해요. 


배도 실하네요. 하나하나 포장해 놓았네요.

배도 실하네요. 하나하나 포장해 놓았네요. 


밀감이 크기별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요. 가격이 매우 착해요.밀감이 크기별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요. 가격이 매우 착해요. 

 

오늘 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과일이었어요. 가을이다 보니 알록달록 제 색깔 내는 실한 과일들이 많았는데요. 사과나 배, 단감, 밀감이 인기가 많았답니다.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과일과 신선도부터 달라요. 

 

특히, 가격을 보고 눈을 의심할 정도였어요.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질 좋은 과일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구나’ 하고 혼자 되뇌었답니다. 밀감이 한 소쿠리도 아니고, 한 박스에 1만 원도 안 한다는 사실! 1만 원을 내고도 지폐 몇 장을 더 받는다면 믿으시겠어요? 덤으로 다른 과일 몇 개 더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야채나 채소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야채나 채소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잡곡류도 있었어요. 이제 햅쌀이나 햅찹쌀도 나왔답니다. 잡곡류도 있었어요. 이제 햅쌀이나 햅찹쌀도 나왔답니다. 


몸에 좋은 작두콩과 여주, 둥굴레가 보여요. 몸에 좋은 작두콩과 여주, 둥굴레가 보여요. 

 

배추나 양배추, 파프리카, 도라지, 시금치, 파, 미나리, 부추 등 반찬 해 먹기 좋은 야채나 채소류도 많았답니다. 도라지나 시금치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소금이나 장으로 간을 하고,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쳐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파프리카도 1자로 잘게 썰어서 쌈무에 베이컨과 돌돌 말아서 먹으면 새콤달콤 좋고요. 미나리는 삼겹살을 구워 쌈에 함께 싸 먹으면 미나리 향이 그렇게 상큼하더라고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요. 배가 고프면 반찬이 없어도 밥이 맛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저는 시장을 돌면서 싱싱한 재료를 보면서 뭘 해 먹으면 맛있을까, 레시피가 자동으로 떠오르더라고요. 군침이 절로 흘렀어요. 

 

요즘같이 쌀쌀한 가을에 눈길이 갔던 건 ‘작두콩’이었습니다. 작두콩이 기관지와 비염에 좋아 한 봉지 샀는데요. 이미 작두콩을 손질해서 말리고 덖어서 바로 차로 우릴 수 있도록 해놨더라고요. 집에 와서 물로 가볍게 헹궈 먼지를 없애고, 뜨거운 물에 15분 정도 우려내면 구수한 작두콩차가 완성됩니다. 우린 채로 그대로 하루를 뒀다가, 다음날 작두콩을 건져내고 물처럼 마시면 건강에 매우 좋아요. 여기서도 덤으로 한 주먹 더 얻어서 신났답니다. 역시 전통시장의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죠. 

 

생선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생선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고등어가 실하죠.고등어가 실하죠. 

 

아까부터 아주머니들께서 줄을 서 계셔서, 무엇일까 엿보았더니 바로 고등어였어요. 한 마리 한 마리가 매우 실하지요. 고등어자반으로 구워 먹어도 좋고, 김치를 송송 썰어 찌개를 해 먹어도 좋지요. 미더덕이나 조갯살, 바지락, 새우, 갈치 등 다른 생선이나 해산물도 많았어요.

 

창원천 너머에도 장이 열리고 있어요. 창원천 너머에도 장이 열리고 있어요. 

 

지귀시장 쪽뿐 아니라 창원천 갓길에도 파라솔이 쭉 펼쳐져 있는데요. 5일장의 일부분입니다. ‘지귀시장’을 이용하실 때는 아무래도 손에 주렁주렁 들고 다닐 게 많아 차가 있으면 편리한데요. 창원천 2교 부근 창원천로 주변에 주차하면 된답니다. 자, ‘지귀시장’에 가서 양손 무겁게 가득 들 준비가 되셨나요?

 

 명예기자 김은선

양손 가득 정이 넘쳐나는 ‘창원 지귀전통시장’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손 가득 정이 넘쳐나는 ‘창원 지귀전통시장’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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