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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화로움이 이끄는 영광

겨우내 언 땅이 녹고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춘분(春分)에 눈이 내리는 날. 막 피어난 개나리와 수선화 위로 눈바람이 세차다. 갑작스러운 추위를 뚫고 진양호로 향한다. 진양호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명소이자 강기배 감독이 이끄는 진주시청 조정팀 훈련장이 있는 인공호수이다.

[인터뷰]201803진주시청 조정팀 심현보 선수 1-2진주시청 조정팀 심현보 선수

조정은 물위에서 배를 움직여 기록을 다투는 경기이다. 오전 훈련을 마친 조정팀 심현보 선수가 휴식중이다. 진주시조정훈련장은 심현보 선수를 포함한 진주시청 다섯 선수들의 열정이 깃든 곳이다.

심현보 선수는 진주에서 자란 진주의 선수이다. 줄넘기를 좋아했던 그는 문산중학교 재학 시절 체육교사의 추천으로 교기였던 조정팀에 들어 가게 되었다.  하체비만이었던 그는 체격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조정의 매력에 점차 빠져 들어갔다. 상체와 하체의 근육을 모두 조화롭게 사용해야 하는 조정은 그에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후 경남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인터뷰]201803진주시청 조정팀 심현보 선수1진양호를 배경으로

201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심 선수는 진주시청에 입단하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강기배 감독은 진주시청 팀 입단을 추진했다. 강 감독은 뛰어난 실력만큼 바른심성을 가진 그를 아끼는 선수라고 말했다. 대학 등록금에 대한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 동생의 대학 진학을 위해 과감히 실업팀을 선택했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하면서도 시간을 내어 가족과 시간을 가진다. 빠른 속도로 강위를 가로지르는 금메달 선수이지만 숙면이 피로 해소방법이라는 그는 영화 관람,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 평범한 20대 청년이다.

진주시청 조정팀은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고 수상경력이 뛰어나다. 그런 팀에 입단하는 것은 심 선수의 꿈이었다. 그의 롤모델인 아시아 최고 선수 김동용 선수가 속한 진주시청 팀은 소속 선수 수가 작지만 전국 대회 메달을 휩쓸고 있다.

심현보 선수와 강기배 감독은 까만 얼굴에 파마머리를 한 모습이 닮았다. 심현보 선수는 강 감독에 대해 “훈련 외 시간에는 아버지와 같이 자상하다.”고 말하면서 “인생에 대해 같이 고민해 주시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관심 가져 주신다.”며 웃어보였다.
[인터뷰]201803진주시청 조정팀 심현보 선수2실내 훈련 중인 심 선수

진주의 진양호는 훈련으로 적격의 장소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진양호는 바람의 영향이 적어 일관성이 있다. 선수들은 근처의 365 계단을 오르내리며 근력을 키운다. 훈련장 주변 산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실내에서 훈련을 하며 진양호가 가진 모든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다. 최근에는 조정 종목이 많이 알려져 지역민이 체험활동을 위해 훈련장을 방문하고 있다. 훈련장에 마련된 진주시 지원의 장비로 누구나 경험 가능하다.

매 경기 심현보 선수는 새 양말을 신는다. 오랜 시간 훈련한 것들을 짧은 시간에 다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화장실을 한 시간에 백번도 더 간다는 그는 경기에서 2등을 해도 기록이 전보다 나아진다면 기분이 좋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성장하고 있음을 자신했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노력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이다. 나 역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고 자만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인터뷰]201803진주시청 조정팀 심현보 선수3강기배 감독과 심현보 선수

그의 눈빛은 선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며 그 이후는 목표를 밟고 올라선 후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경남은 조정을 통해 영광을 느끼게 해준 곳이다. 경남은 나에게 최고!”
좋은 훈련 환경을 갖춘 진주가 있는 ‘경남’은 그의 원동력이다.

한편, 심현보 선수는 2018 제17회 전국실내조정선수권대회에서 남자일반부 경량급 싱글스컬 경기에서 1위, 남우승 선수와 출전한 더블스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충주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 더블스컬 금메달, 2017년 제14회 k-water 사장배 물사랑 조정대회 경량급 싱글스컬 은메달, 더블스컬 금메달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청렴한경남-부패척결과 고강도 청렴대책으로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겠습니다

조화로움이 이끄는 영광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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