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리산프로젝트의 주제는 ‘우주여자’입니다. 남성-자본 중심의 현대사회가 인간과 자연에게 가하는 모든 종류의 지배, 억압과 착취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동시에 인간해방의 차원에서 자연의 섭리와 생태 질서를 돌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다시, 여성주의와 예술>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여성혐오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온전한 인간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최근 문화예술계 곳곳에 숨겨져 있었던 성폭력 사건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데, 여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불편한 일이지만 고민해야할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리가 SNS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는 없지만,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