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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탐방

[체험&탐방]바다가 재미있다

거제에서 즐기는 수상레저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는 데는 바다만한 곳이 없다. 더위에 지치다가도 막상 바다에 들어가면 일 년 내내 여름만 기다린 듯 물놀이 삼매경에 빠진다. 바다를 제대로 즐기려면 수상레저가 답이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더위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날리는 수상레저는 한여름 피서의 백미다.

지난해 여름 거제지역 해수욕장에 34만 명이 다녀갔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덕분에 타 지역 관광객들이 늘면서 덩달아 해수욕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거제에는 해수욕장이 16곳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특히 일운면에 자리한 구조라해수욕장은 물결이 잔잔하고 수심도 깊지 않아 초보자가 수상레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수상레저를 소개한다.

 

바다 위를 나는 물고기처럼

플라이피시

물 위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는 플라이피시는 워터슬레이의 속도감에 하늘을 나는 스릴을 더했다. 가오리 모양의 넓적한 고무보트 위에 하늘을 바라보고 눕는다. 어려워 보여도 전문 기술은 필요 없다. 양옆의 손잡이만 꽉 잡으면 된다. 모터보트가 고무보트를 끌고 달리면 바람의 저항을 받아 수직으로 일어섰다가 붕 뜨기를 반복한다. 최고 6까지 떠올라 60정도를 비행한다.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허공을 가르는 쾌감은 그 어떤 수상레저와도 비교할 수 없다. 창원에서 온 이한이(25) 씨는 플라이피시를 TV에서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타봤는데 생각보다 더 아찔하고 꼭 바이킹을 탄 것처럼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요금은 2~25000.

 

속도감에 흠뻑 빠져든다

워터슬레이

우리가 잘 아는 바나나보트. 말 그대로 바나나처럼 긴 고무보트를 모터보트에 연결해 물 위를 달리는 레포츠다. 여러 명이 말을 타는 자세로 줄줄이 앉는다. 보통 시속 30~40km로 달리지만 체감 속도는 훨씬 빠르다. 물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버텨야 한다. 속력이 붙을수록 옆 사람들의 함성 소리까지 더해져 흥분을 더한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팔과 허벅지에 힘을 줘 전신 운동도 된다. 간혹 보트가 방향을 틀 때 균형을 못 잡으면 물에 빠지기도 한다. 오히려 이때 짜릿한 재미를 느껴 보트를 뒤집어달라고 요청하는 피서객이 많다. 물론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요금은 1~15000.

최소한 장비로 물속 탐험

스노클링

물 위에서 노는 게 지겹다면 물속은 어떨까? 스노클링은 간단한 장비만 갖추고 수심이 얕은 바다로 들어가는 수중레저다. 오리발과 숨대롱, 물안경만 있으면 손쉽게 잠수를 즐길 수 있다. 별다른 기술도 필요 없다. 수심 3~5m만 내려가도 다양한 바다생물을 구경할 수 있다. 스노클링을 마음껏 즐기려면 바닷물이 깨끗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거제 바다는 스노클링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카약을 타고 1km 정도 노를 저어 가면 무인도인 윤돌섬에 닿는다. 윤돌섬 주변 바다는 안이 훤히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수온도 적당해 스노클링에 안성맞춤이다. 인터넷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비싸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장비만 있으면 지속적으로 즐길 만하다. 요금은 25000(카약 포함). 

  

노 저어 바다 끝까지

카약

카약은 노를 저으며 여유롭게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수상레저다. 시속 7~8km의 속도로 계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보통 21조로 한 대의 카약에 탑승한다. 목적지까지 스스로 노를 저어 나아가기 때문에 팔 힘이 제법 필요하다. 카약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으려면 두 사람이 마음을 맞춰야 한다. 자녀에게 협동심을 길러주고 싶다면 추천한다.

 

촬영협조 거제세정레저스포츠

수상레저 대여업체 곳곳에

해경 허가 여부 확인해야

수상레저는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 즐길 수 있다.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카약, 제트스키 등을 대여하는 수상레저업체들이 해수욕장 안이나 가까이에 있다.

경남은 거제 구조라해수욕장을 비롯해 학동, 와현, 명사, 농소, 사곡 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남해는 상주은모래비치, 송정솔바람 해수욕장에서 가능하다. 16년 만에 재개장한 창원 광암해수욕장에서도 수상레저를 이용할 수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관계자는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 수상레저 사업등록 및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41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23개 해수욕장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개선했다. 물놀이 중 위험에 처한 피서객을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수상오토바이 계류시설 및 수상안전센터를 확대 설치했다.

또 구명보트, 인명구조함 등 안전장비 477대와 인명구조 자격증을 소지한 안전요원 184명을 배치했다. 특히 해양경찰, 119구급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으로 피서객의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상레저 안전하게 즐기려면!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안전을 뒤로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물에서 하는 레저는 대체로 속도가 빨라 부상의 위험이 높다. 특히 공중으로 솟는 플라이피시는 떨어지면서 땅에 머리를 부딪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수상레저를 안전하게 즐기는 법을 알아본다.

수상레저 이용 전 기구별 이용방법 반드시 숙지

입수 전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줄 것
구명조끼는 몸무게 이상의 부력을 가진 것을 착용

안전모는 머리에 꼭 맞고 단단한 것으로 착용

물놀이는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곳에서 즐길 것

음주상태에서는 절대 금물

글 이한나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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