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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남은(도정)

[지금 경남은(도정)]경남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 1550억 달러 세계시장 선점 기회

거제·진해만서 바다의 드론 시험 운항

세계 선박시장의 새로운 아이콘 무인선박을 경남이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선장도 선원도 없는 자율운항선박(MASS, 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을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장이 경남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1월 제2차 규제자유특구 7곳을 추가하면서 경남을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경남으로서는 두 번째 시도 끝에 따낸 값진 성과이다.

세계 무인선박시장은 시장규모 1550억 달러, 연 성장률 14%라는 세계 해양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이미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준을 정비하며 바다의 4차 산업혁명, 이른바 Shipping4.0을 견인하고 있다. EU나 롤스 로이스(Rolls Royce) 등 경제공동체나 국가 또는 기업별로 무인 선박시장에서의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년간 거제 동부해역과 진해만 안정항로에서 정부의 재정과 세제 지원을 받고 다양한 무인 선박 실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자동차나 드론과는 달리 선박에 대해서만 국내법은 아직 무인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규제자유특구란 경남 앞바다에서는 사람이 없는 배의 시험운항을 허가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선박 실증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선박 임시기준(Level 3-4)에 맞춰 3단계로 추진된다. 1-2단계는 사람이 탄 채로 거제 동부해역과 진해만 안정항로에서(Level 3) 3단계는 진해만 안정항로에서 사람이 없는 상태로 완전한 자율운항(Level 4)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지난 201711월 거제 장목항에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개발한 아라곤 2(270억 투입, 3, 43노트급)의 시험운항을 지켜본 경남으로서는 무인선박의 실증이 사실 낯설지가 않다.

경남의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에 참여할 기업과 기관은 27곳으로 구성됐다.

해검’, ‘아라곤’, ‘아우라등으로 국내 무인선박시장을 선도해온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총집합했다. 엘아이지(LIG)넥스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수상에스티주식회사, 한화시스템등이 경남으로 옮겨와 실증()에 참여함으로써 기업유치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선박의 스마트화는 결국 항만의 스마트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해운시장의 변화를 의미한다. ‘무인선박은 단순한 배가 아니다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남 조선산업의 현주소와 출구전략을 감안하면 무인선박 규제특구지정은 지역경제 회생의 훌륭한 디딤돌인 셈이다. 진해 제2신항과의 시너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규제자유특구정책을 주도하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이어 해양수산부도 최근 ‘2030년까지 자율운항선박 세계시장의 50% 점유라는 스마트전략을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주도로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특구사업자와 협력해 경남도가 세계 1위 무인선박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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