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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탐방

[체험&탐방]겨울에 딱이야!

양산 클라임 파크

 



















코끝이 시린 겨울철, 주말에도 선뜻 밖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보채는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아 나섰다.

잔뜩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후끈하게 데울 수 있는 실내 암벽 체험장을 소개한다.

 

 

 

 

 유치원생부터 어른까지! 초보자 환영 

경남 양산의 꽤 이름난 암벽 체험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11m 높이의 알록달록한 암벽들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여러 모양의 홀드(Hold·암벽에 설치된 손잡이 모양의 돌기)와 블록이 오밀조밀 붙어있는 암벽이 20가지나 된다. 난이도와 경력에 따라 암벽을 고를 수 있다. 대형 미끄럼틀과 트램폴린, 편백나무칩 놀이방도 눈에 띈다. 취재진이 찾아간 주말에는 태권도장 초등학생 단체팀과 서로를 응원하는 커플 등 모두 스파이더맨처럼 근사해 보였다

~ 누나 꼭대기까지 올라갔어? 이번엔 나랑 같이 시합하자!”

막 라푼젤의 머리카락 블록을 타고 내려온 전서연(9) 양과 이예건(8) 군이 암벽타기 시합에 나섰다. 이미 착용한 하네스에 안전로프를 연결하고 준비~, ~!’을 외친다. 한 발 한 발 척척 블록을 밟고 정상을 향해 가는 모습을 구경만 했을 뿐인데도 손에서 땀이 난다. 드디어 정상에 오른 두 아이는 오토빌레이(Auto Belay·무게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올라가는 만큼 당겨주고, 천천히 내려주는 장치)에 몸을 맡긴 후 성취감 뿜뿜한 웃음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온다.

 

홀드 잡고 꼭대기까지 차근차근!

클라이밍은 인공암벽의 홀드를 이용해 목표점에 도달하는 운동이다. 양산 클라임 파크에서는 좀 더 단순하게 만들어진 실내 암벽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과자 모양 블록, 테트리스 블록, 쥐라기공원 블록 등과 고난도의 흔들리는 암벽까지 다양한 클라이밍 시설들이 있다. 준비물은 간편한 복장과 운동화만 갖추면 된다.

부산에서 온 김석민(22) 씨는 처음에는 약간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몇 번 해보니 정말 재밌어요. 높이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스릴감도 넘쳐요. 그리고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온몸에서 땀이 나네요라고 웃으며 다음 단계로 발길을 옮겼다.

전직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였던 엄혜령 매니저는 안전규칙과 이용법만 숙지하면 어린 아이도 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앞지르기 경쟁도 합니다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라는 말로 취재진을 유혹(?)했다.

 

 

스스로 길 찾아 성취감 커

클라이밍은 붙잡거나 밟는 홀드를 클라이머(타는 사람)가 직접 골라야 한다. 한 번의 실수로 출발점으로 떨어질 수 있다. 암벽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클라이밍은 차근차근 해법을 찾아나가는 요령이 필요하다. 90도 직벽을 한 발씩 옮겨 정상에 오르는 만큼 그 성취감이 매우 크다. 중력의 법칙에 도전하는 스파이더맨처럼 말이다.

안승주(58) 대표는 집중력에 좋은 운동이에요. 올라가는 거 하나만 생각하는 운동이니까요. 더욱이 스스로 길을 찾아 올라가니 성취감도 무척 크답니다. 어떤 운동보다 근육을 많이 써요. 클라이밍은 손가락, 발가락까지 다 써 온몸 근력운동이 되죠.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아이들 성장판도 자극하지요. 무엇보다 수직으로 이동하니까 위급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올겨울 추운 날 실내 암벽등반으로 따뜻하게 데워보는 건 어떨까?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눈송이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색 실내스포츠장을 향해 떠나보자!


위치 양산시 상북면 와곡331


요금 평일 1시간 어린이·청소년 8천원, 성인 9천원

        주말·휴일 1시간 어린이·청소년 9천원, 성인 1만원

시간 평일 10:00~17:00, 주말 10:00~18:00

문의 055)375-0230, http://climbpark.com

 

배해귀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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