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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문화의 향기]【이 달의 책】 살고 싶다는 농담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 어떤 물질의 사랑


> 살고 싶다는 농담

저자 : 허지웅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불행은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나기에 각자의 불행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본인만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섣부르게 이야기하지 않는 대신, 불행을 감당하고 있는 이들에게 다만 한 번 더 버텨볼 것, 살기로 결심할 것을 당부한다. 이 책은 작가 허지웅이 힘겨운 현실에 시름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조언이자 결국 오늘도 버티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위로다.

<자료제공: 교보문고 창원점>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저자 : 이길보라      출판사: 문학동네

이 책은 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 소리>, <전쟁의 기억>을 만든 이길보라 감독의 약 1여 년간의 네덜란드 유학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코다(농인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인 이길보라 감독은 부모님으로부터 결과가 어떻든 괜찮아. 경험이야라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태도로 삶을 마주하고 경험하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 나갔다. 낯선 세계에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깬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가진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작과 도전 앞에서 용기와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자료제공: 진주문고>

 


> 어떤 물질의 사랑

저자 : 천선란      출판사: 아작

<어떤 물질의 사랑><천 개의 파랑>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책에는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인 지구를 꿈꾼다는 천선란 작가의 다채로운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각 작품은 결국 지구를 망치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절망적인 상황들을 다룬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은 다정하다는 것. 물론 작품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다. 이번 단편집의 제목이기도 한 <어떤 물질의 사랑>에서는 미적지근한 온도의 사랑에 대해 말한다. 혹시 미적지근한 온도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 아마 매우 드물 것이다. 보통 사랑하면 열렬한 감정을 떠올릴 테니까. 하지만 작가의 관점은 다소 다르다. 결국 우주를 가로지르고 너를 찾아올 사랑은 미적지근한 온도를 가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은은하게 계속 나를 감싸는 감각을 느끼게 하는 이 책을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의 다정함이 필요한 분께 추천한다.

<자료제공: 봄날의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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