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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교류

[기사교류]【기사교류】 우리 소리로 전국 제패한 하동초등학교 6학년 박서경

 


하동초등학교 6학년 서경이는 올해 겹경사를 맞았다. 충남 태안에서 열린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로 학생부 종합대상을 받고는, 그로부터 2주 후 치러진 충북 청주 박팔괘전국학생국악대제전에서는 꽹과리로 장원을 받은 것이다. 국악을 시작한 뒤 여러 대회에서 개인상과 단체상을 받아왔지만, 판소리와 꽹과리 두 종목으로 톱을 찍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경이가 국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였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사물놀이 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아홉 살 서경이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중에서도 꽹과리 소리를 듣고는 마음이 웅장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꽹과리 소리에 단번에 빠졌다. 누구의 어떤 곡이 담긴 영상이었는지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의 강렬했던 기억은 지금도 남아 있다.

엄마, 이거 재미있을 것 같아라는 서경이의 말에, 엄마 정순애 씨는 수소문 끝에 하동 청소년예술단 하울림’(단장 여두화)을 찾게 된다. 그리고 5년째, 엄마 아빠는 서경이를 태워 하울림 연습실이 있는 하동문화예술회관으로 향하고 있다. 하교 후 밤 10시까지 매일매일 연습하는 생활을 하면서도, 서경이는 힘들다, 가기 싫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꽹과리에 재미를 붙여갈 즈음, 서경이는 판소리를 만나게 된다. 하울림에서 준비한 판소리 단체 수업을 마친 후, 판소리를 정식으로 배우고 싶다는 새로운 열정이 싹텄다. 이후 주 2회 개인 수업을 받은 지 4. 서경이는 판소리와 꽹과리, 두 분야에서 전국구 상을 휩쓸 정도로 성장했다. 집안에 음악을 하거나 소리하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어떻게 가능했을까.

 

서경이는 일단 목청이 좋아요. 목 자체가 원체 튼튼해서 잘 쉬지 않고, 상청(판소리 고음 중 높은 단계)도 여자 못지않은 청이 나오고, 연기도 잘해요. 판소리 특성상 혼자서 여러 역을 소리로 소화해야 하는데, 그걸 잘하는 거죠. 그 삼박자가 좋아서 다 잘하고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 같아요.  판소리 선생님 김유진 (광양시립국악단 소속)

 

코로나19로 각종 국악대회가 10, 11월에 몰려 피로가 쌓였을 법도 한데, 여전히 매일매일 하울림 연습실을 찾는다. 목표에 대한 대답을 듣고 보니, 이 실력이 어디서 왔는지 단번에 알 것 같다.

 

가까운 목표는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상을 탈 거고요, 최종 목표는 더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국악인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예습과 복습을 더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박서경

 

2020하울림수상 이력

34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개인전> 초등부 우수상(박서경)

22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            <개인전> 고등부 대상(여민서), 초중등부 대상(여아정), 금상(이연준)

20회 진해전국국악대전                 <단체전> 중고등부 대상, 초등부 금상

                                          <개인전> 중등부 금상(김주영), 초등부 은상(박서경)

3회 구미 전국농악경연대회            <단체전> 초중고등부 금상

제27회 청주 박팔괘전국학생국악대제전 ​<단체전> 중고등부 대상, 초등부 대상

                                             <개인전> 고등부,중등부, 초등부 대상 등 6관왕

2020구미전국청소년국악대회             <단체전> 초등부 대상, 중고등부 금상

 

 

임승주    사진 권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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