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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남은(시군)

[지금 경남은(시군)]【함양】 사방사업으로 산사태를 막다

 

 지리산과 덕유산이 감싸안은 함양군은 77%가 임야다. 전형적인 산골로 과거에는 산 높고 물 좋은 고장으로 불렸다. 함양군 4만여 인구 수만큼 크고 작은 골짜기가 많은 곳으로, 현재는 3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남부내륙지방 교통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함양군의 최근 10년간 7~8월 평균 강우량은 557였다. 언론에서도 함양을 단골 산사태 위험지구로 거론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특히 지난 7월부터 810일까지 강우량이 1091를 기록했다. 10년 평균보다 두 배에 가까운 유례없는 강우량이다. 그런데도 함양군은 산사태 안전지대로 탈바꿈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사방사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동안 함양군에는 산림청과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산사태 예방과 복구사업 142개소, 산지보전사업 29개소, 계류보전사업 37개소, 산림유역관리사업 2개소 등 모두 210곳에서 사방사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재해 방지와 수원 함양, 환경 보전, 안전보장 등 많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산사태는 호우로 인해 많은 양의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지지력이 약해지는 반면, 무게는 늘어나 경사가 급한 산에서 토양층이 일시적으로 분리되면서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다. 사방댐이 설치된 곳은 산사태로 떠내려오는 유목과 토사를 걸러주고 유속을 낮춰 2차 피해를 줄인다.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에서도 사방댐을 사전에 설치한 함양읍 행복마을과 유림면 안평마을의 경우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주민들은 사방댐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됐다고 이야기한다. 사방사업은 황폐지를 복구하거나 토석·나무 등이 비바람에 유실·붕괴되는 것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공작물을 설치하거나 식물을 심는 사업 또는 경관 조성, 수원 함양을 위한 사업 등도 포함한다. 대상에 따라 산지사방과 야계사방 등으로 나눠진다.

사방댐의 기본 목적은 방재와 친환경 국토 보전이다. 또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사람 중심의 생활형 사방사업에 목적을 둔다. 재난으로부터 보호받는 함양과 경남을 위해 사방사업을 늘리고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삶이 보장되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박현기 함양군 산림녹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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