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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우리 출근합니다 … 하이트랙 새내기의 3월

 


 

취업난 속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사회에 첫발을 뗀 젊은이들이 있다. 경상남도와 도내 기업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하이(HI)트랙으로 취업했다. 20살의 앳된 얼굴이지만 번듯한 새내기 직장인들을 만나봤다.

 

첫 직장, 설레는 새 출발

김해시 진례면 케이피항공산업, 부품조립사업부와 치공구사업부는 최근 활기가 넘친다. 불경기에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지만 소위 신입사원 효과도 한 몫한다.

그 주인공은 박재영 씨와 정다훈 씨. 두 사람은 올해 스무 살 동갑내기다.

대졸 취업난 속에서도 고등학교 졸업 전부터 직장을 보장받았다. 이들에게 첫 직장인 케이피항공산업은 항공기 부품을 가공·조립하고 치공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항공기 부품업계에서는 소위 잘나가는 기업이다.

경남항공고등학교 출신인 재영 씨와 다훈 씨에게는 선망의 기업이기도 했다.

항공회사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다는 재영 씨는 “고등학교 재학 중 선생님의 추천으로 경남하이트랙을 알게 됐고, 지금 회사에 지원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렀지만 차근차근 배워가면서 조금씩 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소감을 얘기한다.

다훈 씨도 “확실히 학교에서 공부하던 것과 현장 업무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지금은 부족한 부분을 배워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일하다가 어려운 점이나 모르는 것은 주변 선배들에게 물어가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직장생활의 꽃은 월급날

첫 월급을 받고 부모님께 용돈 드릴 때 너무나도 뿌듯했다고 말하는 그들. 사고 싶었던 것도 사고 저축도 꼬박꼬박 하고 있다. 새내기 직장인들은 주말은 어떻게 보낼까?

재영 씨는 “고향집으로 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여자친구도 만난다”며 웃는다.

다훈 씨는 “부족했던 잠을 몰아서 잔다”고 직장인다운 대답을 한다.

처음 해보는 사회생활이라 힘들지만, 두 사람 모두 고등학교 때 배웠던 이론을 바탕으로 관심분야에 일해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영어실력도 향상시키고, 자격증 공부도 하여 항공자격증도 취득할 계획이다. 스스로 역량을 키워 10년, 20년 후 항공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미래의 포부를 자신 있게 말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젊음의 패기가 넘쳤다.

 

고졸 취업준비생 ‘경남하이트랙’으로 취업

특성화고등학교를 비롯한 고교 졸업생들에게 취업난의 한파는 더욱 매섭다. 경남도는 ‘경남하이트랙’을 통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하이트랙’은 경남도가 지난 2015년 시작했다. 도내 특성화고등학교와 기업을 연결해 맞춤형 인재를 만들어 해당 기업에 취업시키는 일자리정책이다. 지금까지 130개 기업과 19개 학교가 참여해 430여 명이 채용됐다. 경남 특성화고 취업률은 64.6%로 전국 평균 48%를 크게 웃도는 전국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해귀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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