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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청년들이 웃는 거제를 꿈꾸다!

청년친화도시 거제

 

 

 

거제시가 청년친화도시를 향해 첫발을 디뎠다. 경남도가 선정한 청년친화도시 사업에 남해군과 함께 선두주자로 선정됐다. 거제의 청년인구는 8284, 청년 비율 32.3%로 경남에서 가장 높다. 거제시민의 평균 연령은 39.6세로 경남 전체 평균 44.5세보다 훨씬 젊다.

교육, 문화, 사회참여삼박자의 균형을 맞춘 청년정책은 어떻게 펼쳐지는 것일까? 거제시 청년정책위원 김은주(33) 씨와 청년정책네트워크 김미진(39) 씨가 도움말을 줬다.

      

거제에 대한 관심이 출발점

서울에서 회화를 전공했던 김은주 씨는 거제도의 지역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거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래서 대학시절, 거제를 주제로 많이 그렸습니다. 아버지가 일하시던 대우조선소의 풍경과 바다와 자연을 작품에 담았었죠.”

김 씨는 졸업 후에도 거제 로컬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섬에서 영감을 받은 해양문화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지역 공예상품과 특산품을 디자인하는 작업 등을 서울과 거제를 오가며 진행했다. 지난 2019년 거제로 귀향해 거제로컬 디자인 섬도회사를 설립했다. 거제도의 문화예술사업과 여행사업, 그리고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회사예요. 지역문화를 조사하고, 콘텐츠로 제작해요. 거제의 숲과 산, 바다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요.”

작업을 함께했던 김미진 팀장도 합류했다. 김 대표와 김 팀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에 문을 두드렸다.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김 대표와 김 팀장은 거제만이 가진 특징에 관심을 기울였고, 집중했다. “시와 의회에선 우리가 하는 사업에 대해 이해도가 적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김 대표는 2019년 봄 블루칼라의 정원을 기획했다. 거제는 조선소 청년 노동자가 많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그들은 퇴근 후 모일 공간이 없고,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회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동료가 아닌 누군가의 아들과 딸로서, 청년으로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문화를 갈망하고 있었다.

자연 속에서 반려식물 화분도 만들고, 허브를 이용해 만든 음료도 나눠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였어요. 매달 1, 20명 내외의 청년들이 모이면서 소문이 나자,거제시에서도 연락이 왔어요. 거제만의 청년 정책을 함께 만들자는 얘기였어요.”

이후 몇 차례의 간담회를 거쳐 김 대표는 청년정책위원회로, 김 팀장은 청년정책네트워크에 가입했다.

   

 

일터에서 삶터14개 사업 순차적 시행

거제시는 앞으로 2년간 도비 13억 원 등 약 26억 원의 예산으로 청년과 함께 살아가는 거제를 비전으로 청년친화도시 사업을 시행한다. 청년친화도시는 지역 청년들과 청년활동가들이 모여 소통하며, 청년들의 참여-성장-자기실현을 이룬다.

거제시 시정혁신담당관 조은애 주무관은 지금까지 거제는 청년들이 일을 하는 도시, 즉 일터의 모습이 컸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거제는 청년들의 의견과 니즈를 수용하고 청년들의 삶을 응원할 수 있는 삶터 거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청년들의 공간을 마련하고 청년 아카데미 운영, 청년 모꼬지(여러 사람의 모임) 지원 사업 등 총 14개의 사업을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청년친화도시 거제.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 소통으로 청년들이 웃는 거제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

 

 

 

 배해귀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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