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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경남 경제진흥원 강성윤 초대 원장

‘원루프 원스톱’ 민생경제 지원 선봉장

 

 

 

지난 7()경상남도 경제진흥원이 개원하면서 민생경제의 구심점이 생겼다.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으로 경남경제의 부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출범했다. 원루프 원스톱(One Roof-One Stop) 서비스로 경남의 민생경제를 견인할 경상남도 경제진흥원 강성윤(61) 초대 원장을 만났다.

 

 

한국은행 32, 넘사벽 금융통

강성윤 원장은 한국은행 근무경력 32년의 금융통이다. “행원으로, 해외 사무소장으로, 연구자문위원으로 평생 쌓아온 그간의 노하우를 경남경제 활성화에 쏟고 싶다는 그는 개원 후 두 달여 조직이 다 갖춰질 때까지 비슷한 성격의 전국 시·도 기관을 찾아 운영의 묘를 찾는 데 시간을 썼다. 경남 경제진흥원은 민생경제 통합 지원기관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5번째 개원. 늦은 만큼 시행착오 없이 빠른 시일 내에 제 역할을 하겠다는 강 원장의 의지가 느껴진다.

경남 경제진흥원은 고용전략을 수립하고 일자리 사업을 수행하고 평가하는 일자리노동정책팀,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소상공인지원팀, 중소기업 지원 및 경제동향을 조사 분석하는 경제기업정책팀, 그리고 조직을 관장하는 경영지원팀 등 4팀과 청년일자리프렌즈, 일자리종합센터, 기업통합지원센터, 경제동향분석센터 등 4센터로 구성됐다.

역할은 크게 3가지. 우선 일자리사업 추진 전담기관으로서 분산된 일자리관련 사업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핵심 업무다. 중소기업 육성 지원, 소상공인 육성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통상 지원 업무도 한다. 그리고 지역경제 동향 분석을 통한 경제 활성화 시책을 강구한다.

 

스마트공장화·소상공인 역량 제고 급해

강 원장은 “2000년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경남의 경제성장률은 전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2012년 이후부터 전국 평균보다 낮은 0~1%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구조가 유사한 지역은 물론, 동남권 중에서도 가장 저조하다. 대외적인 환경변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조선업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된 산업구조로 해당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경제 전체가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 것이라고 경남 경제를 진단했다.

그는 1인당 부가가치액을 통해 경남 중소기업의 경쟁력 하락 현상을 되짚었다. “경남의 중소기업 비중이 2000년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1인당 부가가치액은 전국 평균을 밑돈다중소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이후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 위기로 제조업 취업자가 생계형 소상공인으로 전환해 소상공인의 비중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현실에 대해 매출은 늘리고 비용부담을 완화하면서, ‘잘 사는 소상공인으로 육성하려면 소상공인들의 성장역량 제고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성·신중년 등 취업애로층 지원 계획

고용과 일자리 관련해서는 여성일자리정보 플랫폼퇴직 전문인력 풀을 언급했다.

여성과 신중년 등 취업애로 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이 청년층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중요하다. 경남의 철강, 조선, 자동차 중심의 고용시장 특성상 여성의 진출이 어려운 면이 있다. 서비스업, 정보통신업과 같이 여성친화산업에 대해 여성의 참가를 촉진시켜야 한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며 구상하고 있는 여성일자리정보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30~40대 구직여성의 취업이력, 주요 경력 등을 DB화하여 구직-구인을 연결하는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사태 등 업황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시, 50대 이상의 퇴직이 확대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플랜트, 제조업 등 전 산업의 역량을 뒷받침하는 엔지니어링 분야의 검증된 퇴직 전문인력 풀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중견기업에 파견해 애로기술 해결을 지원하거나 스마트공장 확산에 맞추어 스마트 마이스터로 육성할 수 있다는 것. “그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식·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도 경제부흥의 한 방법이다. 오랜 시간 축적된 그들만의 노하우가 아깝지 않은가?”라고 되묻는다.

강 원장은 경남 경제진흥원의 운영 방향이 원루프 원스톱, 즉 도민들이 한 번 방문으로 인력, 기술, 통상, 금융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니만큼 조직 구성원 간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업무협력 구조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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