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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비대면에 강하다!❷ 맘카페 창원 줌마렐라

 

 

요즘 가장 많이 뜨는 단어가 언택트 비대면이다. 갑갑하지만 어쩔 수 없는 비대면 일상. 최근 슬기로운 집콕(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냄)’생활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화제다. 21만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도내 최대 맘카페 창원 줌마렐라(대표 임경아). 코로나19 사태를 헤쳐 나가는 그들의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들여다봤다.

 

육아맘들의 우리 같이 집콕놀이

갑자기 엄마라고 부르고 싶다’, ‘우리 아이들을 그 댁으로 보내고 싶다’, ‘반성한다등 약 100개의 댓글이 달린 게시물은 창원 줌마렐라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시작한 게시판 <우리 같이 집콕놀이>에 보인 반응이다. ‘집콕 하면서 아들 먹인 것들이라는 한 회원의 게시물에는 어린이용 식판에 차려진 아이 밥상 사진이 20여 장 올라있다.

컵 쌓기, 물감놀이, 계란 깨기, 모래놀이, 폼폼이 만들기 등 남매의 놀이 일상을 소개한 집콕 놀이, 집콕 육아도 인기 게시물. 역시 반성 모드의 댓글과 함께 배우고 간다’, ‘아이들과 해보겠다3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우리 같이 집콕놀이>에는 아이들의 놀이, 외식 못지않은 집밥과 간식, 재미있는 TV·영화 시청,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 등 집콕생활에 대한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9월 초 기준 180건이 올라와 답답한 집콕생활을 이기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육아 고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예비맘 교실, 줌마켓, 기부 활동 이어가

창원 줌마렐라의 <우리 같이 집콕놀이> 게시판은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정에서 활동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집안에서 즐길 거리를 공유하기 위해 개설됐다.

임경아(38) 대표는 회원들이 가족들과 집안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을 풍성하게 담아 줌마렐라 회원들 모두가 이 시기가 고난이 아닌,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200711, 50명 회원으로 시작한 창원 줌마렐라는 2010년 김해 줌마렐라, 2014 부산 줌마렐라까지 오픈하면서 20176줌마렐라가 됐다. 이어 2020더줌으로 상호를 변경해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예비맘 교실 등 주력해오던 출산장려활동과 오프라인 프리마켓인 줌마켓운영 외에도 온라인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내면서 미혼모센터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의료진 응원 댓글을 통한 기부로 1000만 원을 모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온라인 소상공인 홍보·프리마켓 흥행

코로나 사태에 줌마켓, 예비맘 교실 등 대면 활동을 중지하면서 지역사회 온라인 커뮤니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다. 우선 <줌마렐라 소상공인 대책본부>가 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만든 온라인 홍보게시판이다. 현재 800여 개 업체가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프리마켓의 중단으로 매출 손실을 본 업체들을 위해 <온라인 줌마켓>도 운영한다. 질 좋고 착한 가격의 온라인 마켓은 늘 회원들의 호응을 받는다.

임 대표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줌마렐라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집콕으로 육아 고충이 있는 엄마들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도 무료 홍보 게시판을 통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줌마렐라·()더줌 1522-6676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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