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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탐방

[체험&탐방]질주 쾌감! 골의 짜릿함!

 

 

그라운드 종횡무진 다이내믹 축구

지난달 9일 오전 양산초등학교 근처에 차를 세우기 무섭게 거친 호흡소리와 강한 외침이 들려온다. 흡사 월드컵 생중계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운동장에는 양산시체육회 소속 양산조기회일레븐의 경기가 한창이다. “패스해!”, “!” 따위의 짧고 강한 외침이 운동장을 울린다.

긴 쪽이 100m, 짧은 쪽 60m에 달하는 경기장에서 빠르게 굴러다니는 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축구는 타 구기 종목에 비해 경기흐름이 다이내믹하게 변한다. TV중계와는 달리 실제 경기장에서 보는 축구는 매우 스피디하다. 이날 지켜보는 와중에도 불과 몇 초 사이에 각 11명씩 양팀 선수 22명이 한데 뒤엉켜 상대방의 진영을 넘나들기가 예사였다. 선수들의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지고, 그라운드를 구르는 공을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도 시간이 흐를수록 격렬해진다.

 

저질체력 NO! 90분 동안 10km 달려

축구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의 활동량은 엄청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문 선수들이 90분 경기 동안에 평균 10km 안팎의 활동거리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에 못 미친다고 해도 상당한 활동량을 보이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선수 개개인이 그와 같은 활동량을 감당키 어렵다. 해서 선수 11명은 최전방 공격과 중간 볼 배급을 주 임무로 하는 미드필더 그리고 최후방 수비로 역할과 임무를 나눈다. 물론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쉼 없이 움직인다. 게다가 상대방 선수를 따돌리며 공은 발 근처에 묶어 두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선수들은 구르는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방 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뛸 수밖에 없다.

축구는 적어도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상황을 소화해낼 수 있는 최상의 신체적 컨디션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경기가 분명하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축구는 또 열정이 없어도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축구를 직업으로 삼는 전문선수가 아닌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생활 축구를 즐기려는 시민의 숫자는 결코 적지가 않다. 지난해 6월 기준, 도내 축구 동호회는 536, 회원 수는 23596명에 이른다.

 

공으로 소통스트레스 날리는데 최고

이날 참가자들은 대부분 자영업을 하거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양산조기회소속으로 당일 경기에 참여한 유대호(45) 씨는 18년 동안 생활축구를 해온 나름 베테랑급 조기축구회 선수였다. 그가 밝히는 생활체육으로서 축구의 매력은 서로 격렬하게 부대낄 수 있다는 점이란다. 운동도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일레븐소속으로 경기에 참여한 고창규(36)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조기축구에 입문한 새내기다. 그는 매주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무엇보다 양산의 새로운 사람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는 축구의 매력을 공으로 하는 소통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양산시체육회 한통일 사무국장은 양산에 등록된 생활축구팀은 50여 개, 등록 선수만 2000명이 넘는다. 양산에는 생활축구리그가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 참여 팀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생활 축구가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여가활용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경남축구협회는 남해에서 열리는 경남축구협회장기 유소년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경남에서 1000여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사진 김규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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