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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탐방

[체험&탐방]짧지만 긴 효과 줄넘기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흐르는 체육관, 웬 클럽 음악? 줄 하나로 1시간을 가뿐히 채우는 음악줄넘기다. 놀이 같지만 운동이고, 운동 같지만 신나는 놀이다. 마산대학교 레저스포츠과 구민재 교수와 함께 전문 줄넘기센터를 방문했다.

 

놀이와 스포츠 넘나드는 줄넘기

심심해서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어요.” 줄넘기 1년차 주소율(12·수남초) . 촬영을 위해 시범을 보여 달라는 요청에 힘든 기색 없이 경쾌한 줄넘기를 선보인다. 막 한 시간여 수업이 끝난 참이다.

다른 운동 수업에 비해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도 줄넘기 연습을 한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얘기다.” 한국파워점핑 줄넘기학원 율하점 권태훈(26) 부원장의 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줄넘기는 개인줄넘기, 짝줄넘기, 긴줄넘기, 더블터치, 음악줄넘기, 기술줄넘기, 프리스타일줄넘기 등으로 세분화하면서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권 부원장과 강동호(24) 강사가 기본기인 양발모아뛰기부터 손바꿔뛰기, 5단뛰기, 얼걸어풀어뛰기 등 시범을 보여준다. 고난도 기술로 갈수록 묘기에 가깝다. 두 사람 모두 전국대회 일반부 1위의 실력자들. 주소율 양과 하석준(10·관동초) 군이 선생님들을 따라해본다. “안 되네”, “에고, 어렵다.” 그래도 즐거운 줄넘기다.  

 

 

키 성장·근력 단련·다이어트 효과

줄넘기에서는 숙련자일수록 줄이 짧다. 초급은 한발을 앞으로 내밀고 줄을 밟았을 때 겨드랑이까지 올라오도록 맞춘다. 중급은 명치까지, 상급은 배꼽까지다. 30초 기준 양발모아뛰기 횟수로 등급을 나눈다. 초급은 30, 중급은 50, 상급은 70회 정도다.

줄넘기는 성장판을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운동효과는 많다. 손발의 협응력, 유연성, 탄력성을 키우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킨다. 다이어트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체지방 연소에 좋다. 3~5분의 짧은 시간에도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경제적인 운동이다.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구민재 교수는 기술을 습득해가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줄넘기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그 과정을 거치며 도전정신과 인내력도 키운다.

 

30~40대에 권장, 비만인은 매트 위에서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뛰어야 한다. 딱딱한 바닥보다는 흙바닥이나 매트 위가 좋다. 신발도 쿠션감이 좋은 것을 신는다. 줄넘기 전후로 근육이 놀라거나 뭉치지 않게 스트레칭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요령도 필요하다. 점프할 때는 몸에 힘을 빼고 수직으로 뛴다. 착지는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으면 관절이나 뇌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앞꿈치로 가볍게 내딛는다.

구 교수는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30~40대 성인에게 줄넘기를 권한다. 근육소실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운동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196월 기준, 경남 지역에는 모두 63개 줄넘기동호회에 207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문성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줄넘기지도자협회 주최 1회 경남 오픈 전국 줄넘기 대회에는 개인 1400여 명, 단체 400팀 이상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촬영협조

한국파워점핑 줄넘기학원 율하점

055)322-0101 (김해시 율하2115번길 11)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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