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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탐방

[체험&탐방]긴급재난지원금 경제 회복 견인

경남 소상공인 카드매출 증가세 1위

 

 

 

경남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은 60만여 가구에 1811억 원이 지급됐다. 정부형 지원금도 6월 초까지 9000억 원 이상 풀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조 원 이상의 재난지원금이 4, 5월에 집중되면서 경남지역 소상공인 카드매출 증가세가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지원금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그 현장을 취재했다.

 

긴급재난지원금, 동네상권 함박웃음

원시 성산구에서 단과학원을 운영하는 강혜진(40) 씨는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 2월 말, 강 원장은 학원 문을 닫았다. 이후 확진자 발생이 뜸해지던 4월 초, 학부모의 요청으로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물론 방역에는 특별히 신경을 썼다. 그래도 수강생은 절반이나 비었다. 그런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학생들이 모두 돌아왔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석 달치를 결제한 경우도 있어요. 아이 학원비부터 내고 싶다면서요.” 강 원장도 급한 불은 껐다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창원 대방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설희(57) 씨도 코로나 쇼크를 겪고 있다. 지난 3월엔 손님들이 뚝 끊기면서 매출도 곤두박질했다. “식당을 한 지 오래됐는데 이렇게 손님이 없었던 적이 없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김 씨네 가게도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식사만 하시는 게 아니라 갈비를 드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재난지원카드 사용가능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출력해서 붙여놨어요.”

긴급재난지원금이 가뭄의 단비가 되었다며 좋아했다. 그런데 긴급재난지원금 지출이 끝나면 다시 3, 4월의 악몽으로 돌아갈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경남 소상공인 카드매출 증가세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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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주저앉았던 소상공인 매출이 평균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생활 속 거리 두기로 변경되고, 경남형과 정부형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덕분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치로 확인했다.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관리 기업)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경계에서 심각으로 바뀐 지난 2월 마지막 주, 도내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에 불과했다. 그러나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셋째 주부터 지난해 91% 수준으로 회복됐다. 정부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는 각각 114%, 113%로 지난해 수준을 돌파했다. 매출 증가세도 전국 1위를 2주 연속 유지했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BC카드 매출액 분석에서도 비슷한 소비동향이 나타난다. BC카드 매출액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4월 셋째 주부터 전년 동기 대비 1.5%p 증가하기 시작해, 5월 셋째 주, 넷째 주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p, 49.7%p씩 대폭 증가했다.  

경남도는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로 확인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626일부터 7일 동안 경남 골목 소상공인 한마당 행사를 시작으로 전통시장 동시 세일 페스타등 소비 붐업행사를 개최하여 내수 진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경남도는 업종별 매출액 등을 면밀히 분석해서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계층을 중심으로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배해귀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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