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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탐방

[체험&탐방]당당한 가족 댕댕이를 위한 놀이터

창원펫빌리지놀이터

 

 

영남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창원펫빌리지놀이터가 지난 627일 개장했다. 창원시가 반려인구 증가에 따른 건전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559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펫빌리지는 실시설계부터 명칭까지 시민과 자문단의 의견 수렴을 거쳐 만들었다.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4700m² 규모로 조성했으며 중소형견 잔디놀이터(1440m²), 대형견놀이터(1010m²), 놀이기구존(350m²), 견주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반려견이 누리는 작은 자유

가족과 함께 우리집 라떼를 데리고 창원펫빌리지놀이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고 설렌다. 공원을 산책시킬 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라떼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창원펫빌리지놀이터에서는 반려견들이 제한된 공간이지만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

예전에는 집에서 기르던 동물을 사람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의 애완동물로 썼지만, 요즈음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의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일방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의 반려는 그들의 권리와 자유를 어떻게 지켜주는가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은 공간에서나마 자연 속에서 반려견이 누리는 자유에 감사함을 느낀다. 처음으로 걸음마를 뗀 아기의 모습을 바라보듯 라떼의 자유로운 몸짓에 우리 가족의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댕댕이의 모험·도전 체험장

동물이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동물의 습성을 포기하고, 사람의 삶에 맞춰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보면 겁쟁이가 되어버린 반려견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잔디놀이터와 놀이훈련공간인 어질리티존 곳곳에서는 허들, 시소, 모래놀이터, 튜브 등 반려견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공간이 있다. 반려견들은 망설이다 사람의 도움으로 시소에 오르거나 가족들이 간식으로 그들을 유인하면 허들을 뛰어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의 댕댕이들은 모험과 도전을 체험한다.

놀이터에서 다른 반려견들을 만나면서 사회성도 자연스럽게 기른다. 하지만 개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공간인 만큼 사회성을 기르는 과정에서 개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이것이 가끔은 견주들의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성숙한 반려동물 에티켓도 배워

창원펫빌리지놀이터는 출입제한 견종을 제외하고,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이 있는 가족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라고 하지만, 여름 휴가철에는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 반려동물 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7%만이 반려동물로 등록했다고 답했다.

창원펫빌리지놀이터는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반려견 등록, 배변봉투와 목줄, 맹견의 경우 입마개 착용 등 견주로서의 책임감과 평상시 반려견 산책에 필요한 에티켓을 자연스레 익히게 해준다. 아직은 개장 초기라 잔디가 풍성하게 자라지 않아 아쉽긴 했다. 하지만 우리의 당당한 가족, 댕댕이를 위해 작은 자유와 모험을 선사하기에는 충분하다.

 

 

 

창원펫빌리지놀이터

주    소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567  055)225-5481

시간·이용료  화~일요일 09~18(월요일 휴무) 무료 이용

준 비 물  배변봉투, 안전줄, 동물등록증인식표, 식수

입장불가  맹견 도사견, 로트와일러핏불테리어, 마스티프 등

 

 

백수정 명예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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