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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경남역사

[아하! 경남역사]스트라이크!~ 스트레스 날리는 볼링, 볼링

 

 

100세 시대, 건강한 노년을 위해 일상적인 신체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경남공감은 2020년 연간기획 생활체육 따라 경남 한 바퀴를 연재한다. 경남의 생활체육 동호회는 6876, 282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첫 회는 볼링(bowling)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생활스포츠

, 스트라이크!”

게임이라면 내 편 네 편이 있는 법인데, 10개 핀이 한꺼번에 와르르 넘어지자 와아~’ 하는 함성과 함께 누구랄 것 없이 박수를 친다. 9개가 우루루 쓰러지고 아쉽게 1개가 남자, 역시 아군 적군 구분 없이 여기저기서 아이고탄성이 연발한다.

함안공설운동장 내 함안볼링장. 평일인데도 10개의 레인은 볼러들로 꽉 찼다. 201311월 개장한 함안볼링장은 현재 월 1000명 넘게 이용하는 인기 체육시설이다. 함안스포츠클럽(대표 이현석) 볼링회원도 80명이 넘는다.

이용진 함안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은 함안볼링장은 경남 최초의 공공 볼링장이다. 접근성이 좋고 이용료가 저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볼링인구가 늘어났다“11스포츠시대라고 할 만큼 생활체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볼링은 특히 인기가 많다. 지도자 확충을 통해 저변확대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 강습 후 게임 참가 가능

운동 채비는 간단하다. 우선은 볼링장을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볼링장에 구비된 볼링화를 대여해 신고 비치돼 있는 공을 사용해서 첫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볼링화는 스텝 단계에서 스윙하다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므로 꼭 신어야 한다. 볼링공은 파운드 단위의 무게가 숫자로 표시돼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무게를 늘려간다.

한단비(23) 볼링지도사는 “10세 이상, 발 크기 225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전신운동으로 특히 균형감각을 키워주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장비 걱정은 할 필요 없다. 볼링장에 비치된 공용 신발과 공을 사용하다 재미가 붙으면 개인장비를 마련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입문도 어렵지 않아서 1시간씩 주 2회 강습을 거쳐 한 달 정도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운동하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친구 따라 왔다가 볼 한번 잡아보고 매력에 푹 빠졌다는 초보부터 구력이 10년이 넘는 마스터급까지, 스텝과 스윙 단계를 거치며 볼을 손에서 놓는 순간까지 볼러들은 누구나 진지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하고 핀이 볼에 맞아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달라진다. 빈 핀 덱(pin deck)을 확인한 선수와 관중은 좀 전의 긴장감을 깡그리 잊은 채 환호한다.

이게 재미다. 스트레스를 확 날려준다. 핀 쓰러지는 소리에 힐링한다.” 13파운드 볼을 쓰는 마스터급 손경숙(67) 씨는 볼링이 정신건강에 특급 치료제라고 말한다. 그는 웃고 떠들면서 젊은 동호인들과 소통하는 것도 볼링이 주는 즐거움이라고 덧붙였다.

집중력도 기르고, 친구도 사귀고, 체력도 키우고 여러 가지 효과가 있죠.” 이정일(54) 씨의 볼링 예찬도 이어진다.

시작한 지 28년 정도 됐다는 박명희(60) 씨는 , 아들, 사위까지 볼링마니아가 됐다면서 명절에 가족게임으로 즐길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한다.

이상육 함안볼링협회장은 계절, 기후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면서 단순해 보이지만 팔, 다리, 허리를 다 쓰는 전신운동이어서 기초체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현재 경남의 생활체육 볼링동호회는 523개로 축구, 야구에 이어 3번째다. 회원도 9300여 명에 이른다.

 

볼링은?

길이 약 23m, 너비 1m 레인에서, 레인 끝에 세워진 10개의 핀을 비금속성 공을 굴려서 쓰러뜨리는 실내경기. 핀 높이는 38cm, 무게는 1.53~1.64. 공은 최대 16파운드로 제한한다. 공 무게의 하한선은 없다. 대체로 7~16파운드(3~7.26)의 공을 사용한다. 무거운 공일수록 핀을 쓰러뜨리기 쉬우므로 구력이 높을수록 무거운 공을 사용하게 된다.

경기 1게임은 10프레임으로 구성. 더 많은 핀을 쓰러뜨리는 선수가 이긴다. 각 프레임은 2회씩 투구. 마지막 10프레임은 스페어(spare·남은 핀) 처리 성공, 스트라이크(strike·10개 핀 모두 쓰러짐)의 경우 1회 더 투구할 수 있다. 각 프레임 30점씩, 최고 점수는 300점이다.

 

촬영협조

함안스포츠클럽 함안군 가야읍 함안대로 619 055)585-8300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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