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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경남역사

[아하! 경남역사]‘똑딱똑딱’ 탁구 생활체육의 총아

 

둔탁’ ‘경쾌수준별 소리 제각각

똑딱똑딱, 탁탁탁, 톡톡톡.’

탁구공 치는 소리가 실력별로 때론 둔탁하게 때론 경쾌하다. 그러다 한순간 !’ 하며 파열음이 터진다. 1점 획득이다. 그것도 잠시, 잽싸게 경기를 이어간다. 6개 탁구대에는 가족, 친구, 동호회 등 여러 부류가 짝을 이뤄 탁구 시합이 한창이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생활체육의 총아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운동이 바로 탁구다.

사천스포츠클럽이 위탁 운영하는 사천국민체육센터 탁구장에는 갓 걸음마를 뗀 초보부터 선수 못지않은 기량의 탁구 마니아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구슬땀을 흘린다. 강습반(50)과 육성반(7), 취미반(3), 월회원(5), 일일회원(수시 이용) 등 탁구 회원 수는 70여 명에 달한다. 지난 2018년부터 탁구 선수육성반이 구성돼 전지훈련 및 전국 스포츠클럽 교류대회에 참가하면서 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강병용 사천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은 탁구 레슨은 크게 오전반, 오후반, 저녁반, 취미반, 육성반 등 5개 반으로 이뤄진다. 1:1 수업으로 진행되므로 맞춤식 강습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초등학생 육성반은 전문선수처럼 체계적인 지도로 기량 연마와 체력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민체력 100(체력측정을 통해 맞춤형 운동처방을 해주는 대국민 체력관리서비스)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수준도 점검해주고 있다며 사천체력인증센터 자랑도 덧붙였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란 말로 유명한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이는 탁구에도 적용된다. 나비의 움직임처럼 사뿐거려야 하고, 공이 라켓에 닿을 때 순간적인 임팩트를 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습득하느라 활발히 손발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땀범벅이 된다.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날씨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다. 생활체육의 비타민이 되는 운동이다.

노정림 탁구지도자는 체계적으로 기본기를 다잡은 후에 스스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선수가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능동성을 강조한다. 전문 선수반 노이현(6학년) 어린이는 동생들과 호흡을 맞춰 탁구를 할 때마다 서브와 수비 기술이 늘어 뿌듯하다. 열심히 연습해 훌륭한 스포츠맨이 되고 싶다란 포부를 밝혔다.

사천스포츠클럽의 탁구 열기는 연간 계획(2019)에서 잘 나타난다. 포항에서 열린 제4회 전국스포츠클럽 교류대회와 지역스포츠클럽 리그전 3번 및 왕중왕전, 전국 우수공공스포츠클럽 교류대회와 전지훈련에 참가해 기량을 뽐내며 친목도 다졌다. 두 달에 한 번꼴로 대회에 나간 셈이다.

7년째 운동 재미에 푹 빠진 이인숙(58) 회원은 분기별로 나눠 헬스, 요가, 에어로빅을 하고 있는데, 탁구는 틈새 운동으로 제격이다. 몸이 찌뿌듯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탁구를 친다. 그러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머릿속이 맑아져 활력을 되찾는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치매예방에도 최고

탁구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이도 있다. 사천스포츠클럽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 할 정도로 열성인 윤상진(72) 회원은 탁구는 체력 증진과 건강을 챙기는데 보약 같은 운동이라며 두어 달마다 혈당, 혈압 등을 체크하는데 조절이 잘 되고 있다는 의사의 말에 자신감이 생긴다며 탁구 예찬을 늘어놓는다.

체중 조절과 유연성, 민첩성을 유지하는데 탁구만한 것이 없다. 또 시간차가 빠른 운동이라 한순간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실점을 하게 된다. 두뇌를 끊임없이 사용하므로 치매 예방에도 더할 나위 없다. 경남의 탁구클럽은 배드민턴과 비슷한 347, 회원은 11400명을 넘었다.

 

촬영협조 사천스포츠클럽(사천국민체육센터055) 835-2067

 


탁구는?

직사각형의 테이블 위에 네트를 설치하고 상대방 측으로 공을 쳐 넘기며 승부를 가른다. 탁구대 규격은 152.5×274, 두께는 2.5, 높이는 바닥에서 76. 그물 네트는 길이 183, 윗부분은 폭 1.5의 흰 천을 덮어씌우고 높이는 15.25이다. 라켓은 크기, 모양, 무게에 제한이 없지만 반드시 나무로 만든다.

경기는 단식과 복식 2종류. 단식은 11점 선승제이고 2점마다 서브를 바꾸는데, 반드시 대각선 반대쪽에 공이 들어가야 한다. 복식은 21점 선승제로 5점마다 서브를 바꾼다. 20:20 ‘듀스가 되면 2점을 먼저 딸 때까지 서브를 매번 바꾼다.

 

 

·사진 허 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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