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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생활정보]연말 갱년기 주의보!

 

나이 들면서 노화현상을 겪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특히 50대는 신체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온다. 엄마의 갱년기(更年期) 증세가 아빠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연말 이제 한 살 더 먹게 되는 새해를 앞두고 갱년기를 염려하는 중년들이 늘고 있다. 남녀 불문, 갱년기 증상과 그 대처법을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들어보았다.

      

여성 갱년기와 그 증상

50세를 전후로 여성은 폐경이라는 큰 신체의 변화를 맞는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배란과 월경이 멈추게 되는 이 시기를 넓게 가리켜 갱년기라고 한다. 개인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갱년기에는 많은 증상이 동반된다. 체중증가, 심혈관 질환, 우울증, 발작성흥분, 안면홍조, 발열, 근육과 관절의 통증 등의 불청객이 찾아 온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섭취한 칼슘을 뼈로 보내고, 혈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급감하는 폐경 후에는 살이 쉽게 찌고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 고혈압 등의 혈관질환과 골다공증 발생도 증가하게 된다. 뼈가 약해지면서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유발시킨다.

갱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안면홍조다. 30초에서 5분가량 강렬한 열감과 오한이 번갈아 동반되고, 무력감,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폐경 여성의 약 80%가 안면홍조를 경험하는데 1~5년까지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그 외에 의욕저하, 피로감, 불면증 등이 수시로 나타나고 쉽게 화를 내거나 우울증에 시달려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갱년기를 극복하자

40세 이후가 되면 호르몬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갱년기가 오기 전에 호르몬 관리가 필요하다. 걷기나 가벼운 수영 등의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성장호르몬 분비에 큰 도움이 된다. 성장호르몬은 근력 증가와 골밀도를 높여주므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음식을 통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갱년기 여성들에게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 석류, 칡 등이 좋고 동물성 단백질은 육류보다는 생선이 좋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제를 복용한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폐경이 되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한다. 호르몬 검사와 유방암, 자궁암 검사를 시행하고 갱년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호르몬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폐경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번은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인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갱년기 증상이 뚜렷한 여성과는 달리 남성은 호르몬의 감소가 서서히 진행되므로 못 느끼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어느 순간 식은땀, 안면홍조, 두통, 피로, 성기능감퇴 등의 증상이나 우울증, 강박증,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면 갱년기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병원을 방문해 상담과 검사를 받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갱년기 남성에게는 적당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해조류, 버섯, 부추, 마 등이 좋다.

  

 <남성 갱년기 증상 자가진단>


1. 성욕이 줄었습니까?

2. 발기력이 감소했습니까?

3. 무기력합니까?

4. 근력과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5. 키가 다소 줄었습니까?

6. 삶에 의욕과 재미가 없습니까?

7. 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납니까?

8. 조금만 운동해도 쉽게 지칩니까?

9. 저녁 식사 후 졸음이 잦습니까?

10. 업무 능력이 감소했습니까?

 

 

 

 

     

 

 

 

 

 

 

 



 

 

 

 



도움말 주신분

차성일 CJ 미래여성병원장(창원)

 

 

이지언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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