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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생활정보]내 몸의 경고신호, 부종

 

 

김해에 사는 정 모(52) 씨는 최근 아침에 일어나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전날 밤늦게 음식프로그램을 보다가 참기 힘든 유혹에 먹은 야식 때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병원에서 신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흔한 증상이라 가볍게 넘기는 부종이지만 습관성 부종은 우리 몸이 보내는 또 하나의 경고신호다.

 

부종(浮腫)이란?

부종이란 혈관 밖, 즉 조직세포 내에 쌓인 수분이 배출되지 못하는 현상이다. 혈액은 삼투압의 원리로 세포와 수분을 주고받으며 일정한 상태를 유지시키는데 혈관 밖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혈관 내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특정 조직에 고이게 된다.

부종은 반지나 한쪽 신발이 맞지 않는 등 신체 일부분이 붓는 국소부종부터 얼굴, 특히 눈 주위가 심하게 붓고 피부를 누르면 푹 들어가 나오지 않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전신부종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아침에 물 마시기 전과 저녁에 잠들기 직전 몸무게를 재서 2kg 이상 차이가 나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일주일에 3kg 이상 몸무게가 증가한다면 질병의 전조증상으로 부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부종(edema)의 원인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장이나 간장, 신장 등에 만성질환이 있으면 전신부종으로, 혈관, 림프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국소부종으로 나타난다.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심부전에 걸리면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보내지 못해 온몸이 붓게 되고 폐부종을 일으켜 호흡곤란, 흉통, 빈맥 등을 동반한다. 간질환으로 인해 간으로 영양분이 흘러들어가는 간문맥의 압력이 증가하면 복수가 차고 복부팽만과 다리부종이 나타난다. 몸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신장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 소변 양이 줄고 몸 전체가 붓게 된다.

정맥의 판막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맥부전에 걸리면 심장으로 피를 밀어 올리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다리가 퉁퉁 붓는다. 이때 혈액이 뭉쳐지면서 혈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폐동맥을 막으면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이다.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 있다가 갑자기 사망한다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는 현상이다.

한쪽 팔 또는 한쪽 다리만 붓는다면 림프계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림프절이 손상되면 림프 이동경로에 문제가 생겨 팔다리에 부종이 생긴다. 또한 일부 혈압약과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성분이 들어간 약물을 과다하게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도 부종을 유발시킬 수 있다.

 

부종관리에 도움 되는 생활습관

짜게 먹으면 물도 많이 섭취하게 되어 영양분 순환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싱겁게 먹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식이섬유와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오이, 다시마, 시금치 등이 도움이 된다. 과식을 하면 체내독소가 쌓이기 쉬운 환경이 되고 혈액 속에 노폐물이 증가해 혈액순환이 정체돼 부종의 원인이 된다. 수면 중에는 몸속 대사가 느려지게 되므로 자기 전에 먹는 습관도 좋지 않다.

술은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작용을 유도해 부종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오랜 시간 의자나 좁은 공간에 앉아 있는 것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체부종을 일으키고 혈전의 발생을 높인다. 적어도 1시간에 1회는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고 하루 30분 이상 걷는 것이 좋다.

부종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거나 특정부위만 심하게 부어 이상이 느껴진다면 속히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분류

 질병

 전신 부종

1. 심장질환: 울혈성 심부전, 제한성 심낭염, 교착성 심낭염

2. 간질환: 간경변증

3. 신장질환: 신부전, 콩팥 증후군

4. 갑상샘 질환: 갑상샘저하증

5. 영양 이상: 영양실조, 흡수장애, 빈혈, 저알부민혈증

6. 기타: 악성종양, 비만, 월경전증후군, 쿠싱 증후군,

임신중독증, 약물, 특발성 부종

 국소 부종

1. 림프부종

2. 만성 정맥부전증

3. 점액수종

4. 악성종양 5. 지방부종

6. 노인성 하지부종

7. 약물로 인한 부종

 

 

 

자료출처 보건복지부 / 대한의학회 / 대한가정의학회 / 국가건강정보포털

 

이지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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