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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붕어빵

   붕어빵

 

땅거미에 엎드린

허름한 겨울 포장마차

 

아낙은 의자에 걸터앉아

때각때각

목쉰 울음을 비릿하게 건져 올린다

 

물기 마른 돌 틈의 소리

그들의

갯내도 태우고 근심도 태워버린 고소한 붕어빵

 

언 손에 모자를 들고

움츠린 어깨도 펴고

구수하게 정 나누는 귓불 따가운 날

 

허기진 마음

붕어빵으로 채우고

한 조각씩 나누어 먹는 따뜻한 귀로

  

박안평 명예기자(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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