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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코로나19가 아무리 거세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들의 일상을 흔들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단체 연수나 회의는 줄줄이 취소되었다. 동남아 해외여행이나 졸업식, 입학식이 사라지고 대학가의 개강도 미루어졌다. 소상공인과 노점상도 어려움은 똑같다. 주말의 교통량은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불신에 따른 두려움이다. 불안한 사회에서 분출하는 에너지는 갈등을 심화시킨다. 2014년 에볼라 때 세계 각국은 감염자 입국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집이 불타고 있는데, 방 안에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에 젖은 수건만 끼우자는 것과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코로나19 환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질병이 향후 인류에게 독감처럼 일상적인 병이 될 거라고 한다. 코로나19가 전염력은 높지만 치사율이 현저히 낮은 것을 두고 학자들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진화하는 단계라고 했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 중심의 생태계 변화가 진행될수록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80억이 넘는 인구와 대량 소비의 신자유주의 시대에 들어선 인류의 생활방식은 기후의 온난화 같은 생태변화를 일으켰다. 깨진 생태계의 균형은 새로운 전염병이나 사라진 질병을 재등장시키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세계화로 좁아진 지구에서 낯선 질병이 하루 만에 비행기를 타고 지구 반대편으로 전파되는 현상은 불안의 요소이지만 막을 수 없는 일이다.

 

부산의 66세 할머니는 우한에서 귀국한 중국인 며느리와 어린 손녀 2명을 돌보겠다고 격리시설인 국방어학원에 입소했다. 무려 310km를 택시를 타고서 달려갔다. 세상은 하나의 유기적 공동체이다. 긍정 에너지가 사회발전을 유도한다. 여러 분야의 넘치는 에너지가 물 흐르듯 유연해져야 사회발전이 촉진된다. 어려울 때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진정한 성찰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승미 명예기자(창원시 마산회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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