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7
2019
담쟁이는
벽을 뚫지 않는다
그냥 타고 넘는다
문이 없는 벽을 넘으려면
느리더라도
천천히 한 발씩 기어올라야 한다
남의 시선 몰래 오르다보면
햇살의 안내로
높은 담을 넘을 수 있다
담쟁이처럼
글 윤재환(명예기자·시인)
경남공감 08월 (7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