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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포토

[공감포토] 3월의 예감

 

 

 

문을 열고 낯선 공간에 들어섰다

 

이미 늙어버린

겨울의 골진 주름 사이로

 

연초록

날벌레 한 마리 움찔움찔 다닌다

 

봄의 언어와 몸짓, 그 작은 호흡에도

영문도 모른 채 작은 날개 떨린다

 

어디선가 본 듯한

행간 사이에 번지는 숨소리

 

초록이

저토록 투명한 미궁의 숲을 헤매며 올 것이다

 

이주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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