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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교류

[기사교류]【교육청 기사교류】 4대 가족이 함께 사는 언학이네

 

 

 

서상면 신기마을에서 가장 북적북적한 집

언학이네는 함양에서도 유명한 ‘4대가 함께 사는 가족이다. 언학이를 기준으로 증조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 두 명까지, 모두 8명의 가족이 한 집에 살고 있다. 4대 가족이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이 벌써 5년째, 할아버지에게는 손자 손녀와 함께 사는 것이 세상 제일가는 자랑거리가 되었다.

 

 

손주들과 함께 사니 너무너무 좋죠. 다른 집은 사정상 그렇지 못한 집이 더 많잖아요. 어머님을 모시면서 동시에 손주와 함께 사는 기쁨은 정말 안 살아보면 모릅니다.” 할아버지 장운택

이쯤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며느리이자 아이들의 엄마인 정화 씨에게는 조금 남다르지 않았을까.

 

남편이 귀향하자고 했을 때 크게 고민은 안 했어요. 어른들이 많이 계시니 살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죠. 그래도 아이들 육아나 교육면에 있어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가족이 힘이 되는구나 느끼고 있어요.” 엄마 송정화

 

내리사랑 먹고 쑥쑥 자라는 삼남매

아이 하나만 있어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 세 명이 있으면 어떨까. 재밌는 것은, 삼남매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1학년 들어왔을 때부터 이 친구가 맏이구나생각이 들 정도로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어요. 왕할머니까지 계시면 자칫 응석받이처럼 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아주 점잖아요. 학교 전체가 인정하는 매너남이에요.” 서상초 이연경 선생님

집 안을 언제나 떠들썩하게 만드는 삼남매는 ‘4대 가족을 하나로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언학이의 친구 문제. 현재 학교에서 언학이의 1학년 동기는 두 명인데, 이 중 한 명이 전학을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학이가 함께 수업을 듣고 축구를 할 친구가 없어질까 걱정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행히 서상면 안에 둘째 여준이 또래는 5, 막내 은서 또래는 4명 정도 있어 걱정이 덜하지만, 아이들에게 더 많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사랑 중에 내리사랑이 최고라고 했던가. 언학이가 왕할머니라 부르는 증조할머니에게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보석처럼 빛난다. “어디서 저렇게 이쁜 게 나왔을꼬!” 탄성이 날 때도 자주 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은? 손자손녀꽃. 세상에서 제일 부자는? 부모님이 살아있는 사람. ‘사랑의 복돼지행사가 있던 날, 교장선생님이 남긴 말이다. 4대가 함께 사는 언학이네의 표정에서 손자손녀꽃, 세상 제일가는 부자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었다.

 

글 임승주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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