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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는 감동이고 아름다움이다.

  • 조회 : 296
  • 등록일 : 2013.06.20 11:07:17
  • 작성자 :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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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는 감동이고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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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여간해서는 잘 놀라지 않게 됐다.
북에서 핵실험을 강행해도,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공갈 협박을 해도,
엽기적인 살인사건 뉴스를 접해도, 천문학적인 부정축재가 밝혀져도, 분신자살을 보아도,
심지어 예술이라고 포장한 거짓말 덩어리를 보아도 별로 놀라지 않는다.

이제 볼 만큼 다 봤다는 얘기고 인간의 악행이 무한대로
진행되는 꼴을 지겹도록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진실 따위는 없다'라는 얘기도 된다.
이 꼴 저 꼴 다 보았으니 무감각밖에 남은 게 없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편한 구석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어떤 아쉬움이 늘 목마름처럼 따라다닌다.
그래도 남은 생애 뭔가 좀 그럴싸한 것을 보고 감동(?)을 받고 싶은 마음,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그 무엇이 가슴 한 켠을 간질일때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중앙일보 송호근 칼럼을 읽고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어
불현 '아, 불쌍한 홍반장!'에게 '힘내라! 힘내!'라는 응원메시지 하나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주의료원 폐쇄는 이미 오래 전에 처리됐어야 할 애물단지다. 그걸 아니라고 한다면 그는 무딘 사람이다.

그동안 경남지사를 거쳐간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그들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주변에만 국한돼 있었다.
특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돼 있었던 것 같다. 대권을 잡으려고, 더 큰 권력을 가지려고,
그리고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가질려고...

그런 부조리한 것들에 대해 일을 저지른 사람이 바로 홍준표 지사다.
그는 진정 용기있는 사람이다. 그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을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단지 그가 말했듯이'나는 오로지 파탄지경에 이른 경남도의 재정을 살리겠다는 생각 하나뿐이다.'
나는 그의 진정성 있는 그 말을 지면을 통해 한 번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크고 대단한 것, 충격적인 것, 강렬한 것, 잘난 것,
세계 최대의 것, 그리고 악하고 부정적인 것들에 지쳤다. 사실, 우리의 굳은 감각을 깨울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비운 진정한 용기다.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도정 하나,
가난한 서민과 나누는 소담스런 이야기, 시골 산길에 핀 풀꽃 한 송이 같은 그런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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