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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탐방

[체험&탐방]Y자 하늘길 개장 전부터 명물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출렁다리

거창 가조면 우두산(牛頭山·1046m)하늘을 걷는 다리가 출현했다. 그것도 세 갈래 방향(Y)으로 뻗은 어마무시한 다리다. 정식 명칭은 항노화힐링랜드 출렁다리’.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벌써 명물로 입소문이 났다.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그곳에 다녀왔다.

 

국내 최초 세 갈래 출렁다리

유별나게 아름다운 곳이라고 거창사람들은 별유산(別有山)이라고 부릅니다. 소머리 닮았다는 우두산보다 어울리는 이름이지요. 암릉과 수려한 봉우리들, 그리고 크고 작은 폭포들이 어우러진 별천지입니다.” 안내에 나선 거창군 산림과 손승구 주무관의 우두산 자랑이다.

빼어난 경치로 산꾼들의 사랑을 받던 우두산에 국··군비 약 280억 원이 들어간 항노화힐링랜드가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979276에 치유의 숲, 산림치유센터, 자연휴양림, 자생식물원 등이 들어선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시설이 출렁다리다. 국내 최초의 세 갈래 출렁다리라고 알려지면서 전국 방송을 타기도 했다.

등산로 들머리인 고견사주차장에 주차하고 우두산 정상을 올려다보면 산 중턱에 덜렁 걸려 있는 화제의 주인공, Y자형 출렁다리가 보인다. 등산객들이 저게 뭐지?”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어댄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15분이면 출렁다리에 닿을 수 있다.

 

, 지지대가 없어?” 스릴 만점

처음 양방향으로 설계됐던 출렁다리는 좀 더 색다른 즐길거리 창출을 위해 세 갈래 다리로 설계 변경됐다. 놀라운 것은 교각도 없고, 현수교처럼 길게 늘어뜨린 케이블 다발도 없이 단순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는 것. 강원도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와 같은 공법이지만, 케이블을 다리 하부에 설치해 외형상 더 말끔한 것이 특징이다.

우두산 출렁다리의 해발고도는 580m 정도. 지면에서 높이는 100m나 된다. 진입 데크에 서면 웬만한 강심장이라도 선뜻 걸음을 떼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는 높이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오싹할 듯한데, 정작 다리 위를 걸어보면 안정감에 놀란다고. 하지만 다리 난간을 잡고 어설프게 체험에 나섰던 취재진은 세 갈래 다리가 만나는 중간지점에 가서야 한숨을 돌렸다. 출렁다리 한가운데 삼거리(?)360도로 돌며 덮시골폭포, 바리봉, 의상봉, 미인봉 등 경치를 즐기는 명당자리다.

다리는 각각 고견사 주차장과 산림치유센터, 마장재와 정상, 무장애데크로드쪽 치유의 숲을 가리키며 3방향으로 출렁거린다. 길이는 모두 109m(45+40+24).

생긴 모양대로 한 번 다 걸어보려면 최소 130m는 걸어야 한다.

 

놀랐다면 무장애데크로드서 숲속 산책

털렁털렁대는 출렁다리에 오금이 저렸다면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무장애데크로드를 추천한다. 치유의 숲길이다. 총 연장 1.3km의 순환형 데크로드는 경사율 8%의 편안한 길이다. 지팡이,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더라도 유유히 걷는 산책이 가능하다. 얼레지, 하늘말나리, 관중, 찰피나무 등 다양한 자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순환지점의 하늘바라기 벤치는 자연스레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쉴 수 있게 한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힐링 기능에 충실하려는 거창군의 노력이 돋보이는 곳이다. 스릴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두산 항노화힐링랜드. 내년 4월 정식 개장까지는 Y자 출렁다리도 옆 등산로에서 사진으로만 담을 수 있다.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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