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지구 식물의 13%가 멸종위기라고 경고했다.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식물의 보금자리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이 최근에 발간한 『경남의 희귀식물』 도감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책에는 최근 10년간 경남에 자생하는 희귀식물을 찾아내고 연구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멸종위기종 11종 등 75종의 희귀식물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꽃피는 3월, 우리 경남의 희귀한 봄꽃 식물을 만나보자.
변산바람꽃
2~4월에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풀. 숲속 계곡이나 가장자리에서 볼 수 있다. 약관심종(LC).
백서향
위기종(EN)으로 분류한다. 2~4월 개화한다. 해변의 숲 가장자리 반음지에서 자란다. 자생지는 10곳 미만.
새우난초
난초과에 속하는 취약종(VU). 봄부터 가을까지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 꽃이 아름다운 야생화로 인위적인 훼손이 심해 보호가 필요하다.
애기송이풀
멸종위기종(CR). 4~6월에 개화. 산지 계곡부의 서늘한 곳을 좋아하는 여러해살이풀. 모양이 특이해서 무분별하게 채취되고 있다.
설앵초
앵초과에 속하는 위기종(EN). 4~6월에 개화. 남부지방 및 제주도 고산지역의 바위 근처나 초원에 서식한다.
금강애기나리
백합과에 속하는 약관심종(LC). 4월부터 9월까지 볼 수 있다. 고산지역 산골짜기나 능선부에 서식한다.
※ 희귀식물(Rare Plants)의 등급 •야생멸종(Extinct in the Wild / EW) 야생에서는 멸종했다고 판단되는 종. 다시마고리삼, 무등풀, 벌레먹이말 등 4부류군.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 / CR) 곧 자생지에서 멸종될 식물. 각시수련, 산작약, 참나무겨우살이 등 144부류군. •위기종(Endangered Speices / EN) 가까운 미래에 멸종에 처할 식물. 세뿔투구꽃, 기생꽃, 설앵초 등 122부류군. •취약종(Vulnerable / VU) 멸종에 취약한 식물. 가시연꽃, 가시오갈피, 어리병풍 등 119부류군. •약관심종(Least Concern / LC) 분포조건에 따라 멸종 가능성이 있는 식물. 개연꽃, 구상나무, 꽃창포 등 70부류군. •자료부족종(Data Deficient / DD) 멸종위기로 이행할 수 있지만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식물. 개감채, 낭독 등 112부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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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언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