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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교류

[기사교류]【교육청 기사교류】 연극으로 성장하는 함양 서상초등학교

 

 


함양군 서상면의 작은 학교, 서상초등학교가 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에서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서상초등학교는 <2019.마니또 프로젝트>라는 작품으로 당당히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서상초등학교는 전교생 32명이 모두 연극배우다. 2004년부터 연극교육을 진행해온 덕분이다. 1~3학년, 4~6학년으로 나눠 연말 학예회 대신 연극제를 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창의적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해 시작한 연극교육은 어느새 아이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한 편의 연극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극본과 음향, 조명과 출연진의 합이 맞아야 하는 법.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협동이 왜 필요한지, 함께 사는 사회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익혀가고 있었다.

 

아이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냈더니

작품이 됐어요

이번 창작극 ‘2019.마니또 프로젝트극본은 권태형 선생님이 썼다. 교실에서 늘 부딪치는 두 친구가 비밀친구 마니또를 통해 진정한 화해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선생님의 어릴 적 경험이 모티브가 됐다.

놀라운 것은 연극 분량이다. 경쟁 작품 대부분이 30~40분 안팎이었지만 ‘2019.마니또 프로젝트1시간. 학생 19명 모두를 무대에 출연시키고, 또 저마다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장면을 더하다보니 초안의 두 배가 넘는 34쪽짜리로 완성됐다.

 

저희는 아이들을 위한 연극이었기 때문에 긴 분량을 고집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연극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자신감을 얻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니까요.” 권태형 선생님


주연이 소화해야 할 분량만 30. 이 부담감을 즐거움으로 소화한 주인공은 박승룡(6학년·반장 기수), 조조(6학년·‘현재) 학생이다

승룡이는 어릴 때부터 재능을 발휘해 온 경우이고 조조는 생애 첫 주연인데, 경남 예선격인 제23회 경남어린이연극페스티벌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친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무대에는 권태형 선생님이 최고의 연기력이라고 평가하는 강아지 ‘4견방도 등장한다.

 

다같이 주말에도 연습하고 열심히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서울에서 수상 후 앙코르 공연 때 한 번 실수가 있었는데, 그것도 재미있는 추억이 됐어요.” 전수현 (5학년, 강아지 역할)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든 무대

반장, 선생님부터 강아지까지, 모든 배역은 교내 공개오디션을 통해 결정됐다. ‘하고 싶다는 선호도를 1순위로 반영하고, 다음이 연기력. 주연보다는 귀여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친구, 엉덩이 흔드는 신이 싫어 차라리 대사를 많이 하겠다는 친구. 순수하고도 명확한 요청을 귀 기울여 들은 결과, ‘2019.마니또 프로젝트는 그해 최고의 어린이연극이 되었다.

여기에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옥임 교장선생님과 동료 교사, 앞서 연극교육이라는 씨앗을 잘 뿌려둔 선배 교사들의 노력까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충실한 스태프가 되어 작품을 완성했다. 그리고 한 명 한 명, 무대에서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이 있다. 서상초등학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23회 경남어린이연극페스티벌(2019. 10. 25.~31.)

▶ 최고작품상

▶ 최우수연기상(교육감상) 조조 학생

​ 지도교사상(교육장상) 권태형 교사

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2019. 11. 26.~12. 1.)

​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 최우수 창작상 권태형 교사

 

 

임승주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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