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전투

이치전투

1592년(선조 25) 7월 8일에 금산(錦山) 서평의 이치(梨峙:배재)에서 아군과 왜군 사이에 벌어졌던 전투이다.

당시에 아군은 전라도도절제사 권율(權慄)과 동복현감 황진(黃進)이 거느린 관군 1, 500명이었고, 왜군은 고바야카와(小早川隆景)가 거느린 6번대 소속의 별군이었다.
이 전투는 일본군의 전주 침입을 막기 위한 웅치전투(熊峙戰鬪) 및 금산전투와 거의 동시에 벌어졌는데, 웅치와 금산전투에서 아군이 비록 패하였지만, 이 전투에서는 끝내 왜군을 격파함으로써 왜군의 전라도 진출을 저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온 종일의 전투 중에 황진이 총을 맞고 쓰러지자 한때 사기가 떨어졌으나 권율이 장병을 독전하여 왜군을 격퇴시켰다.

이 전투로 말미암아 전라도가 보존되어 후방병참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 한편, 왜군은 이 전투를 조선 3대전의 하나로 꼽았다고 한다.